BTS는 무슨 죄?...'잼버리' 수습에 난데없이 소환→팬덤, 강한 반발 [SC이슈]

정안지 2023. 8. 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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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POP 콘서트'를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운영 미숙 등으로 인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으로 추락한 국격을 높여야 한다며 방탄소년단(BTS)이 '잼버리 K-POP 콘서트'에 참여 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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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POP 콘서트'를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운영 미숙 등으로 인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으로 추락한 국격을 높여야 한다며 방탄소년단(BTS)이 '잼버리 K-POP 콘서트'에 참여 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TS 팬덤이 강하게 반발에 나섰다.

성의종 의원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BTS가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세계잼버리 대회에서 공연할 수 있게 국방부가 지원해달라고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성의종 의원은 "전북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는 준비 부족과 미숙한 운영으로 국격이 추락하는 행사였다"고 지적한 뒤, "이번 잼버리 대회에는 일본에서 개최되었던 대회보다 1만여 명이 많은 세계 청소년들이 참가했다. 이 소중한 손님들에게 새만금에서의 부족했던 일정들을 대한민국의 문화의 힘으로 채워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BTS와 함께 세계 청소년들이 담아가는 추억은 또 다른 대한민국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특히 국방부는 11일 서울에서 있을 K-POP 콘서트에 현재 군인 신분인 BTS가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BTS 멤버 중 진과 제이홉이 군 복무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관계 부처, 그리고 해당 연예인들의 소속사와 같이 논의해야 될 사안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BTS 팬들은 8일 오후 한 커뮤니티를 통해 "'잼버리 사태'로 풍비박산 난 대한민국의 국격을 되살리기 위해 BTS를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 반민주주의를 단호히 거부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팬들은 "국회의원 신분을 앞세워 국방부에 압력을 가하는 작금의 행태야말로 잼버리 취지와 정신에 어긋나는 반민주주의라 할 수 있다"면서 "BTS가 정부의 강압적인 요구에 따라 K팝 콘서트에 참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퇴행이자 '공권력 갑질'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강조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이어 "BTS의 완전체는 멤버 개개인의 의사가 철저히 반영되어야 한다"면서 "현재 국방부의 육군 소속인 BTS의 김석진(진) 상병과 정호석(제이홉) 이병과는 달리 다른 멤버들은 민간인으로서 국방부에서 관할할 그 어떠할 권리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무대 위에서의 안전이 무엇보다도 절실히 요구되는 만큼, 사전이 전혀 논의되지 않은 상황 속에 급박한 일정에 맞춰 최고의 무대를 준비해야 하는 BTS 개개인 멤버들에게는 상당한 심적 부담이 따를 것"이라며 우려했다.

한편 '잼버리 K-POP 콘서트'는 당초 지난 6일 전북 부안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안전사고와 온열 질환자 발생 우려에 따라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공연 일정과 장소가 변경됐다. 그러다 전북이 태풍 6호 카눈의 영향권에 들자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콘서트 장소를 재변경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공개됐던 라인업에서 대거 변동이 불가피한 가운데 문체부와 주최 측은 9일 콘서트 출연진 등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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