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난동 예고 글에 스포츠계도 비상…보안 강화
[뉴스리뷰]
[앵커]
지난 주말 사이 주요 스포츠 경기장을 대상으로 한 흉기 난동 예고 글이 잇달으면서 스포츠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분간 경기장 안팎의 보안도 강화될 예정인데요.
관중들의 양해와 협조가 필요해 보입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 야구 어플리케이션에 올라온 공지입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살해 위협 등 협박성 글들이 게재되고 있다는 말과 함께 경찰 수사와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지난 5일 오후, 이 어플 커뮤니티에는 대구 야구장에서 수십명을 해치겠다는 범행예고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때문에 경기장에는 200여명의 경력과 장갑차가 투입됐고, 관중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해외 IP 주소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범인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밤, 한 포털사이트 오픈채팅 공간에도 일요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경기도 화성에 사는 고등학생 A군의 소행이었습니다.
A군은 '자신이 팬인 구단의 경기 결과에 화가 나 글을 썼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일단 협박 혐의로 A군을 입건한 경찰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흉기 구입 여부 등 실제 실행 의사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추가 혐의 적용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프로배구에서는 남자부 선수단을 위협하는 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게시 하루 만에 붙잡혔습니다.
이처럼 온라인에 위협성 글이 잇따르자 주요 경기장들은 안전 인력을 늘리고 금속탐지기를 설치해 보안 검색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경찰도 경기장이 주요 다중밀집시설인 만큼 당분간 특별방범활동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글은 실행 의사가 없었더라도 협박이나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등으로 최대 3년 이하의 징역과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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