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적실 다채로운 음악…'쿼드 여름페스타' 24일 개막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가 24~27일 나흘 간 '2023 쿼드 여름페스타'를 선보인다.
'2023 쿼드 여름페스타'를 통해 음악적 개성이 뚜렷한 다섯 아티스트의 공연을 연이어 만나볼 수 있다. 모든 방향에서 아티스트를 관람할 수 있는 중앙 무대 형태를 스탠딩석이 둘러싸는 식으로 재구성했다.
'2023 쿼드 여름페스타'는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올해 처음 시도하는 시즌형 공연프로그램으로, 가변형 블랙박스의 가능성과 아티스트의 무한한 상상력이 만나 무대를 통해 연출된다. 전석 스탠딩으로 일반 극장의 형태를 탈피하고,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었다. 극장의 대용량 입출력을 통한 볼륨 넘치는 사운드도 기대 포인트다.
올해 라인업은 일렉트로닉(전자음악)·얼터너티브 국악·퍼포밍 비주얼 등 음악적 개성이 뚜렷하고 독보적인 행보를 걷는 아티스트로 구성돼 총 4일간 5개팀의 무대가 펼쳐진다.
첫 번째 무대를 장식할 씨피카는 드넓은 풍경과 정신적 신념, 무한한 기억을 관통하는 광활함을 음악적으로 표현한다. 이들은 음악과 시각적 표현에 능숙한 일렉트로닉-팝 아티스트로, 섬세한 작곡 실력을 토대로 삼아 개성 넘치는 음악 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솔로가 아닌, 앙상블 세션과 함께 라이브 무대를 연출해 독보적 비주얼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이디오테잎은 디구루와 제제의 신시사이저가 만든 사이키델릭한 전자음과 디알이 쏟아내는 강렬한 드러밍으로 대중과 평단을 단번에 매료시키는 팀이다.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음반' 부문을 2회 수상하는 등 국내 유일무이한 위치를 유지해온 이들은 이번 페스타에서 새로운 무대 형태로 사운드를 펼친다.
등장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국내 슈게이징 스타 밴드 TRPP는 따듯한 감성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윤지영(치치 클리셰)과 유쾌한 밴드 일로와이로의 기타리스트 강원우(후루카와 유키오), 바이바이배드맨의 정봉길(엘리펀트 999)로 구성, 별명(부캐)을 사용하며 활동하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몽환적이고 혼탁한 사운드를 겹겹이 쌓아 올리며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들은 블랙박스에서 느껴지는 고요함과 광활함이 그들의 사운드를 통해 사방으로 퍼지는 황홀한 경험을 하게 될 전망이다.
밴드 실리카겔은 김한주(건반·보컬), 김춘추(기타·보컬), 김건재(드럼), 최웅희(베이스) 4인으로 이뤄진 밴드다. 2016년 10월 발매한 정규 앨범 '실리카겔'로 인디신에 등장해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을 포함한 세 번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어 발매한 'Desert Eagle'과 'NO PAIN'으로 밴드 음악에 새로운 흥행을 일으켰다.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구축해낸 고유의 사이키델리아가 특징이다. 폭발적인 에너지를 응집한 라이브 퍼포먼스로 새롭고 용감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며 현재 가장 '핫'한 밴드가 됐다. 실리카겔은 '2023 쿼드 여름페스타'에서 보다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뉴욕타임스', 'NPR 뮤직' 등 전 세계 관계자가 극찬한 밴드 악단광칠은 세계 최대 월드뮤직 마켓인 WOMEX 19, globalFEST를 통한 성공적인 세계무대 데뷔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활발히 활동 중이다. 황해도 옛 음악을 원천으로 다양한 음악적 창작을 시도하며 전통과 현대를 절묘하게 엮어낸다. 다른 라인업과 달리 전통적인 프로시니엄 무대 형식의 스탠딩 공연으로 선보이는 이들의 무대는 떼창과 떼춤을 불러내며 한여름 더위를 절로 날려줄 전망이다.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예술가와 관객이 함께 새로운 극장의 가능성을 열고있다"며 "'쿼드 여름페스타'를 통해 쿼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무대 연출과 최신식 입체 사운드로 잊을 수 없는 한여름밤의 공연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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