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엔에이컴퍼니 최지웅 대표 "게임 플레이 가치 쌓이는 공간이 '플레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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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명 모바일게임의 서비스 종료 소식이 전해져 적지 않은 이용자들의 아쉬움을 산 바 있다.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서버가 내려가면 이용자들이 오랜 기간 키운 캐릭터와 작별을 해야 하는데 게임에 많은 애정을 쏟은 이용자일수록 서비스 종료로 인한 상실감이 클 수밖에 없다.
지엔에이컴퍼니가 서비스 중인 게이머들을 위한 멤버십 서비스 앱 '플레이오'는 이용자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행위 자체의 가치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최근 관심을 받고 있다. '플레이오' 앱을 설치한 상태에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면 그 시간에 따라 포인트가 쌓일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 안에서의 레벨업으로 이어져 게임 밖으로 플레이의 가치가 확장되는 구조다. 때문에 게임 서비스가 종료되더라도 그간의 플레이가 무의미해지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오' 서비스 안에 일부가 남아있게 된다.
최지웅 대표는 "'플레이오' 안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열심히 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용자들에게 줄 수 있는 경제적 리워드보다 심리적 리워드를 강화하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췄다. 경제적 리워드가 줄어도 이용자들이 남았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엔에이컴퍼니는 '플레이오' 서비스에 매주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기존 서비스를 개선해나가고 있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얼마 전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 돌파에 성공하기도 했다. 최지웅 대표는 "사실 기대보다는 다운로드 증가세가 낮다"면서도 "마케팅을 거의 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라며 100만 다운로드 돌파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최지웅 대표는 "'플레이오'에 진성 게이머들이 늘어나고 있다. 바라는 바다. 특정 장르 마니아들을 같은 장르 신작 CBT에 우선 초대해 피드백을 받을 경우 효과가 좋다. 특히 '플레이오'의 경우 CBT 진행 시 설문조사 응답률이 90%를 넘을 정도여서 다른 경로로 진행하는 CBT 설문조사보다 응답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용자들이 해당 게임의 CBT와 사전예약, 정식 출시 등 게임의 라이프 사이클을 같이 하기 때문에 스스로 게임 생태계에 기여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최지웅 대표는 "외부 업체 담당자들의 '플레이오' 이용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고 자신한다. '플레이오' 이용자들이 게임에 머무는 잔존률이 좋고 이용 시간도 길다는 것. 아무래도 게임 플레이 자체가 리워드로 이어지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여길 수 있지만 지엔에이컴퍼니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최지웅 대표는 "특정 구간까지 게임을 진행하면 해당 이용자가 게임에 남을 확률이 높다는 걸 게임사 관계자는 알지만, 이를 게임 내에서 자연스럽게 유도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플레이오'와 제휴를 맺고 '플레이오' 앱에 해당 구간까지 가야 하는 퀘스트를 넣으면 이용자들의 잔존률을 높이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또한 제휴사 담당자들은 '플레이오'에 쓰는 마케팅 비용보다 더 많은 수익을 보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서비스 효과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지엔에이컴퍼니는 오는 하반기 '플레이오'의 새로운 버전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또한 대만과 일본 등 해외 서비스 지역 확대 계획도 세우고 있다. 최지웅 대표는 "대만에서 '플레이오'에 관심이 많다. 중국 게임을 국내에서 서비스하려는 업체들도 연락이 많이 온다. 일본의 경우 특정 게임이나 IP 마니아들이 많아 '플레이오'가 오히려 한국보다 더 잘 먹힐 거라는 현지 관계자들이 적지 않다. 대만과 일본 현지 파트너사를 통한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지웅 대표는 "국내에서 시작된 IT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다. '플레이오'로 그런 사례를 만들고 싶다"며 "게이머들의 추억과 그간의 노력이 '플레이오'에 쌓여 있다. 게이머의 고향 같은 서비스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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