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 맞고 나무에 깔리고…초강력 토네이도 미국 동부 강타
지금 우리나라도 태풍 카눈이 올라오고 있어 걱정인데, 미국에선 초강력 토네이도가 동부를 휩쓸었습니다. 나무가 쓰러져 10대 소년이 깔려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는데, 여기에 더해 또 폭우까지 쏟아질 걸로 예보됐습니다.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 바람이 매섭게 몰아칩니다.
주택 지붕이 뜯겨나가 뼈대가 훤히 드러났고, 나무도 뿌리째 뽑혔습니다.
전봇대 수십개도 쓰러져 차량을 덮쳤습니다.
현지시간 7일 폭풍을 동반한 토네이도가 미국 동부 일대를 휩쓸고 간 모습입니다.
[제이슨 테렐/주민 : 이 작은 마을이 초토화됐습니다. 어젯밤 나무가 덮쳐 앞 유리며 창문이며 다 망가졌죠.]
이 폭풍으로 100만 가구와 사업체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최소 2명이 숨졌습니다.
앨라배마주에서 20대 남성이 주차장에서 번개에 맞아 숨졌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선 할머니 집을 찾았던 10대 소년이 뿌리째 뽑힌 나무에 깔려 사망했습니다.
[채드 마이어스/CNN 기상 전문기자 : 악천후가 동부 일대로 이어지면서 많은 인구가 폭풍 영향권에 놓였습니다.]
토네이도가 북동부로 향할 걸로 예상되면서 워싱턴 D.C의 공공기관은 이르게 문을 닫았고, 학교 등 공공시설은 폐쇄했습니다.
취소된 항공편은 1700여편, 연착된 항공편은 8천여 편에 달합니다.
앨라배마와 조지아 등 동부 일부 지역엔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폭풍 주의보가 발령됐고, 뉴욕 북부 등에서도 폭우 경보가 내려지면서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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