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개최 연구 목적인데…英 출장서 손흥민 직관한 공무원

김남이 기자 2023. 8. 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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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개최지인 전북 부안군청 소속 공무원들이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 연구 목적으로 떠난 영국 출장에서 손흥민이 뛴 프리미어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의 연고지인 런던이 아니라 브라이튼에서 열린 원정경기를 찾았다.

여행 주요 목적은 '영국의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 및 도시재생 우수사례 연구'다.

이들이 아멕스 스타디움을 찾은 2019년 10월 5일은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의 원정 경기가 열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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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개최지인 전북 부안군청 소속 공무원들이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 연구 목적으로 떠난 영국 출장에서 손흥민이 뛴 프리미어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의 연고지인 런던이 아니라 브라이튼에서 열린 원정경기를 찾았다.

8일 국외 출장 연수 정보시스템에 2019년 11월에 게시된 '국외여행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 부안군 공무원 4명은 2019년 10월 3~13일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다녀왔다. 여행 주요 목적은 '영국의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 및 도시재생 우수사례 연구'다.

이들은 런던 도착 후 버킹엄궁전과 웨스트민스터사원, 내셔널갤러리 등을 관람했다. 3일 차에는 런던 테이트모던 현대미술관을 방문한 뒤 런던 인근 도시인 브라이튼으로 이동,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호브알비온 FC의 홈구장 아멕스 스타디움을 찾았다.

보고서에는 아멕스 스타디움 방문 후 느낀 점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경기장 디자인이 인상적', '운동장과 관중석이 가깝게 설계돼 생동감 넘치는 경기 관람 가능' 등이 담겼다. 이와 함께 '우리 군 읍면 단위 국민체육센터 등 관련 사업 시행 시 반영 가능'이라고 했다.

아울러 '각종 유소년 축구 대회를 공설운동장에서 개최할 수 있게 후원해 군민에게 축구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킴으로써, 부안군에서 축구를 배우는 유소년들의 교육 및 다양성 확대', '부안군만의 특색있는 체육관 건립'도 적었다.

잼버리나 도시재생 등과 연관성을 찾기도 힘들지만, 날짜도 문제다. 이들이 아멕스 스타디움을 찾은 2019년 10월 5일은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의 원정 경기가 열린 날이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후반 27분까지 뛰고 교체됐다. 토트넘은 3대0으로 이날 패했다.

이들이 방문한 장소와 날짜가 공개되면서 일부에서는 이들이 일부러 손흥민 경기를 위해 일정을 꿰맞췄다는 의혹이 나온다. 부안군은 이들이 손흥민 경기를 본 것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잼버리 예산이 아닌 부안군 예산으로 갔다는 설명이다.

또 이들은 프랑스 파리로 이동한 뒤에도 파리에서 차로 4시간 거리에 있는 몽생미셸 수도원을 다녀왔다. 몽생미셸 수도원을 보고 느낀 점에는 '10분마다 운행하는 셔틀버스로 관광객 편의 확대는 물론 문화재, 환경 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음', '화재로 소실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과 대비되는 모습으로 문화재 관리 및 보존의 중요성 절감'이라고 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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