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에 첫 법인 만들었다

방산 기업들, 현지 진출해 거점 마련 중
생산기지·지원 업무 역할 맡을 듯

지난해 10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화디펜스에서 열린 'K9 자주포 폴란드 수출 출고식' 장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폴란드에 유럽 현지 법인 등기를 마쳤다. 유럽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연합뉴스

국내 방산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현지 법인과 생산 기지를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국가의 국내 무기 구입이 늘면서 유럽 진출을 위한 거점 마련에 나서고 있다.

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상반기 폴란드에 유럽 현지 법인 등기 절차를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를 중심으로 유럽 판로를 확장한다는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유럽에서 무기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폴란드는 최근 한국에서 자주포, 미사일을 도입하며 방산 수출의 큰 손으로 자리잡고 있다.

폴란드는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서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를 비롯해 총 8조원 규모에 달하는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차세대 장갑차인 레드백 수출을 위한 협상도 이뤄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뿐 아니라 국내 방산 기업들은 최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지난 달 폴란드에 사무소를 만들었다. 폴란드에 판매한 경공격기 FA-50의 기술 지원을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에 장갑차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폴란드 현지 법인도 생산 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폴란드는 한국 방산기업과 계약을 맺으며 생산 공장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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