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새만금" 잼버리 대원들, 태풍 북상에 아쉬움 안고 조기철수
[뉴스리뷰]
[앵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 전원이 오늘(8일) 새만금을 떠나 전국 8개 지역으로 흩어졌습니다.
각종 문제를 극복해 나가던 찰나 태풍이라는 변수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떠나는 스카우트 대원도, 지켜보는 전북 주민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힘을 모아 텐트를 접기 시작합니다.
대표단 깃발이 하나둘 내려가고, 대원들은 현장을 꼼꼼하게 살피며 주변을 정리합니다.
서로를 북돋우며 새만금에서의 마지막을 즐기기도 합니다.
짐을 들고 버스에 오르는 대원들의 모습에서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납니다.
<할링 / 스웨덴 참가자> "정말 슬픕니다. 저희는 여기서 그렇게 나쁘지 않았어요. 어떤 사람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했고요."
폭염과 해충 등 악조건마저도 스카우트 정신으로 즐긴 시간이었습니다.
<스미스 / 네덜란드 참가자> "건강은 완벽히 좋아요. 저는 행사를 정말 재미있게 본 것 같고 태풍 때문에 떠나야 하는 것이 매우 안타깝지만, 우리는 훌륭한 스카우트 정신을 가지고 있고 그게 우리가 가장 즐겼던 겁니다."
156개국, 3만 7,000여명의 참가자들이 새만금을 떠나 전국 8개 지역으로 분산됐습니다.
잼버리가 시작된 지 여드레 만입니다.
스카우트 대원들이 떠난 새만금은 빼곡하게 들어찼던 텐트가 모두 걷히고, 그늘막만 남아 다시 허허벌판으로 변했습니다.
각종 문제를 극복하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지만 태풍 때문에 끝내 새만금 야영지에서 일정을 마무리하지는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먼발치에서 대원들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아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대원들 못지않게 잼버리에 거는 기대가 컸기 때문입니다.
<박귀영 / 전북 부안 주민> "너무 아쉽죠. 많이 좋아졌는데. 아쉬운 게 몇 년 전부터 큰 가로수를 옮겨서 심어놨으면…."
<서해리 / 전북 전주 주민> "세계 각국에서 오잖아요. 얼마나 좋아요. 너무 안타깝고, 간다고 하니까 막 눈물 나려고 해서…."
새만금을 떠난 스카우트 대원들은 이제 각 지역에서 남은 일정을 진행합니다.
새로운 여정과 경험들이 대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장음> "굿바이 새만금."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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