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탓? 서울대공원 시베리아 호랑이 '수호' 돌연 폐사
무더위 속에서 서울대공원에 살던 시베리아 호랑이 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전날까지도 별 문제가 없었다는데, 아직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해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에 누워 헐떡이는 수호는 숨 쉬는 것도 힘들어 보입니다.
[걱정스럽네. 저렇게 안 일어나다니. {어떡해요?}]
사육사가 물을 뿌려도 일어나지 못합니다.
[물 뿌리신다. 어머, 어머. 그래도 안 일어나. {귀는 움직이는데?}]
1시간 뒤, 수호는 눈을 감았습니다.
지난 6일 일어난 일인데 뒤늦게 폐사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멸종 위기 야생동물 1급인 시베리아 호랑이 수호, 2013년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났습니다.
선호, 수호, 미호 삼남매 중 둘째였습니다.
팬이 많았습니다.
세상을 떠나던 날에도 꾸준히 수호를 보러 오던 시민이 먼저 이상한 점을 눈치챘습니다.
[목격자 : 수호가 원래 움직이면서 자요. 그날은 계속 거기서 자더라고요.]
꿈쩍도 하지 않는 수호를 급히 병원으로 보냈지만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원인도 찾지 못했습니다.
전염병 검사를 했지만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전날까지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김세곤/서울대공원 동물기획과장 : 여름에는 조금 더 호흡이 빨라지기도 하고, 사육사는 순찰을 하면서도 정상적인 수면상태, 호흡상태로 본 거예요.]
폭염을 못 견딘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남식/서울대 수의학과 명예교수 : 더위에 체력이 떨어진 것만은 분명하죠. 열사병의 가능성은 물론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지만은 다른 원인도 찾아봐야…]
대공원측은 방사장 안에 그늘막과 물 웅덩이가 있어 충분히 더위를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호가 떠난 이유를 찾기 위해 곧 외부 기관이 조사를 시작합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비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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