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전 동료 '충격 몰락', ML 홈런왕→3년새 4번 이적→'실업자' 전락

신화섭 기자 2023. 8. 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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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몰락이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의 전 동료인 루크 보이트(32)가 메이저리그 홈런왕에 오른지 불과 3년 만에 '실업자' 신세로 전락했다.

2022년 김하성의 동료가 된 보이트는 중심타자로 타격의 무게감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결과는 빗나갔다.

홈런왕 후 불과 3년 사이 팀을 4번이나 옮긴 보이트가 시즌 중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팬들의 기억 속에서 멀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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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신화섭 기자]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한솥밥을 먹은 김하성(왼쪽)과 루크 보이트. /AFPBBNews=뉴스1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충격적인 몰락이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의 전 동료인 루크 보이트(32)가 메이저리그 홈런왕에 오른지 불과 3년 만에 '실업자' 신세로 전락했다.

뉴욕 포스트는 최근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 A팀에서 뛰던 보이트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지난 4일(한국시간)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하며 자유의 몸이 됐다"고 보도했다.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보이트는 이제 메이저리그 전 구단을 상대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매체는 "보이트는 앞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팀 가운데 일발장타력을 필요로 하는 구단과 연결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장타력은 있지만 정교함이 떨어지고, 무릎 수술 후 1루 수비에서도 뚜렷한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고민해봐야 할 점"이라고 진단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2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지명을 받은 보이트는 4년 후인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첫해에는 62경기에서 타율 0.246, 4홈런 18타점에 그쳤으나 2018년 시즌 도중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후부터 기량이 만개했다. 그해 양키스에서 39경기에 나와 타율 0.333, 14홈런 33타점을 올렸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1.094나 됐다.

뉴욕 양키스 시절의 루크 보이트. /AFPBBNews=뉴스1
양키스 주전으로 발돋움한 2019년에는 118경기를 뛰며 타율 0.263, 21홈런 62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 시즌에는 56경기에서 타율 0.277, 22홈런 52타점을 올리며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하지만 영광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2021년 무릎 부상으로 68경기만 뛴 보이트는 타율 0.239, 11홈런 35타점으로 부진했다. 시즌이 끝난 뒤 양키스는 FA 1루수 앤서니 리조(34)와 계약한 후 보이트를 샌디에이고로 보냈다.

2022년 김하성의 동료가 된 보이트는 중심타자로 타격의 무게감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결과는 빗나갔다. 그해 샌디에이고에서 82경기를 뛰며 타율 0.225, 13홈런 48타점을 기록한 뒤 시즌 중 워싱턴으로 트레이드됐다.

표면적인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득점권 성적이 타율 0.214, 6홈런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워싱턴으로 옮긴 후에도 53경기 타율 0.228, 9홈런 21타점으로 반등하지 못한 보이트는 시즌 뒤 방출의 수모를 겪어야 했다.

올 시즌 밀워키 유니폼을 입은 보이트.

밀워키 소속으로 타격하는 보이트. /AFPBBNews=뉴스1
올 시즌을 앞두고는 밀워키와 계약했으나 빅리그에서 단 22경기 타율 0.221, 0홈런 4타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6월 초 팀에서 쫓겨났다. 이후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복귀를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메츠에서의 트리플 A 성적은 37경기 타율 0.264, 14홈런 35타점이었다.

홈런왕 후 불과 3년 사이 팀을 4번이나 옮긴 보이트가 시즌 중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팬들의 기억 속에서 멀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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