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식부터 경양식·비건식당까지… 기자들이 손꼽은 '나만의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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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 창립 59주년 특집호 발행을 기념하여, 그동안 기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맛집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꾸민 서비스 지면을 준비했다.
여의도 국회 인근 '전주본가 콩나물국밥'이 그곳인데, "매일 전주에서 직송한 콩나물"로 시원한 국물맛을 낸다고 하니, 술자리 많은 국회 출입 기자라면 메모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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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 창립 59주년 특집호 발행을 기념하여, 그동안 기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맛집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꾸민 서비스 지면을 준비했다. 이 지면이나 QR코드로 공유한 리스트를 저장해뒀다가 ‘오늘 뭐 먹지?’ 하는 고민이 들 때 한 번씩 찾아보면 좋겠다. 소개된 맛집의 상당수는 네이버에서도 평점 4.5점을 넘는 ‘검증된’ 곳들이니 의심은 접어두고 그저 즐기시길.
지난 7개월 동안 기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맛집은 총 28곳이다.(복수 추천 포함 34곳) 그중 절반인 14곳이 서울에 있다. 강원과 인천, 제주는 각각 2곳이었고 그 밖에 경기, 경남, 경북, 광주, 대구, 부산, 전북, 충북 등에서 1곳씩 소개됐다.
기자들은 역시 술꾼인 걸까. 추천 키워드로 보면 해장식 추천이 가장 많았다. 먼저 콩나물국밥. 맛의 고장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데, 바로 이 전주 출신인 정진우 머니투데이 기자가 추천한 콩나물국밥집이 서울에 있다. 여의도 국회 인근 ‘전주본가 콩나물국밥’이 그곳인데, “매일 전주에서 직송한 콩나물”로 시원한 국물맛을 낸다고 하니, 술자리 많은 국회 출입 기자라면 메모 필수다. 서여의도에 콩나물국밥이 있다면 동여의도엔 ‘무끼’의 보리굴비가 있다. 해장에 웬 보리굴비인가 싶지만, 함께 나오는 녹찻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메마른 혓바닥 사이로 녹찻물이 스며들며 몸에 있는 알코올이 분해되는 걸 느낄 수 있다”는 이용안 머니투데이 기자의 추천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한편 ‘서초섬(서초동 법조단지)’에서 일하는 법조기자들에게는 ‘공항칼국수 서초점’이 인기인 듯하다. 김임수 아시아투데이 기자는 기본 메뉴인 버섯칼국수보다 버섯내장칼국수를 추천한다고 하니 참고할 것.
이밖에 서울역과 숙대입구역 사이에 있는 ‘금강산’의 묵은지감자탕, 제주 ‘한라식당’의 옥돔뭇국, 포항 죽도시장 인근 ‘삼호복집’의 복어탕, “서울 순댓국의 왕”이라는 ‘농민백암순대’ 등도 추천 목록에 올랐다. 해장하러 갔다가 술만 더 마시고 올 수 있으니 주의하자.
요즘은 채식을 실천하는 기자들도 많아졌다. 지금 채식을 하진 않지만 관심이 있거나, 혹은 채식을 하는 취재원과 식사를 해야 할 때 고민 없이 갈 수 있는 식당들이 있다. 인도 음식점 ‘옴레스토랑’에선 커리를 비건식으로 즐길 수 있고, 광화문 인근의 중식당 ‘뉴문’과 ‘하궁’에선 채식 짜장면 등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이태원에 비건 식당이 많다는데, 해방촌의 ‘모로코코’는 주동일 뉴시스 기자가 채식하는 취재원과 처음 갔다 빠져버린 곳이다. 그에 따르면 이곳 대표 메뉴인 ‘모로코 오버 라이스’가 “망각의 음식”이라고 하니 힘든 일이 많을 때 찾을 것을 추천.
기슐랭 가이드만 있으면 지역별 맛집 순례도 가능하다. 춘천에 가면 당연한 듯 닭갈비를 먹는 대신 ‘대화관’에 가서 매운 짜장 맵기 100%에 도전하고, 대구에선 막창 대신 ‘상주식당’의 오랜 내공이 깃든 추어탕을 맛보는 건 어떨까. 다가올 말복(10일)에 찾기 좋은 맛집도 있다. 광주 ‘유진정’의 청둥오리전골, 전주 ‘청학동들깨요리’의 들깨삼계탕 등 이름만 들어도 벌써 기운이 나는 것 같지 않은가.
기자들이 추천하는 맛집 순례를 일단 눈으로 즐겼다면, 이젠 나만이 아는 ‘찐 맛집’을 공유할 차례다. 누구에게나 가슴에 품은 맛집 하나는 있을 테니까. 기슐랭 가이드는 전국의 기자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기자협회 소속 기자라면 누구나 추천할 수 있으니 많은 참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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