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때 준비 잘 하겠다던 이낙연 “잼버리 한심하다, 절망적”
“대회 끝날 때까지 정쟁 멈추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는 7일 페이스북에서 “정부·여당이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에 대해서도 전임 정부를 탓하고 나섰다”며 “절망적일 만큼 한심하다”고 했다. 이어 “내가 총리로 부임한 2017년 5월 31일 이후 늘 긴장하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챙겼던 일이 떠오른다”며 “우리는 전임 정부를 탓할 시간도 없었고, 탓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자신이 총리 시절 챙긴 덕에 평창 동계 올림픽이 잘 치러졌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 전 총리는 2017년 9월 총리 시절 새만금을 찾아 “중앙정부도 총리 산하 지원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준비를 착실히 해가겠다”고 했고, 당대표 시절인 2021년 2월에도 새만금을 방문해 “잼버리 대회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내수를 회복하는 기폭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새만금 잼버리는 문재인 정부 시절 5년 동안 준비 과정을 거쳤는데, 당시 총리와 여당 대표를 지낸 이 전 총리가 이제 와서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도 8일 라디오에서 잼버리 파행 운영 책임에 대해 “준비하지 않은 현 정부 책임 아니냐”며 “이건 너무 확실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미흡했던 점은 잼버리 일정을 다 마치고 나면 차근차근 살펴보아야 할 사안이지 지금 여야가 다툴 사안이 아니다”라며 “야당은 이 대회가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를 멈추고 초당적으로 대회의 성공적 마무리에 협력하는 자세를 보여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김 대표의 이 발언을 두고 당내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실컷 전 정부 탓을 했는데, 뒤늦게 야당을 향해 ‘정쟁을 멈추라’고 하면 국민들이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겠느냐”고 했다.
김 대표에 이어 회의에서 발언한 이철규 사무총장은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100대 국정 과제로 포함됐던 새만금 잼버리가 기후 위기와 준비 소홀로 위기를 맞고 있었지만, 범정부적인 대책 마련으로 차츰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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