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태풍 ‘카눈’ 선제 대응 지시…지자체, 해수욕장 통제 등 대비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접근함에 따라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관계기관에 선제 대응 등을 주문했다. 각 자치단체는 자체적으로 대비태세에 들어갔고, 행정안전부도 자치단체들과 함께 이틀간 중앙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이날 오전 9시 행안부 재난관리실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16개 관계부처와 17개 시·도가 참석한 가운데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태풍 대비 중점 관리사항과 기관별 대처계획 등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중대본은 장마철 피해 발생 및 피해 우려 취약 지역·시설에 대한 기관별 긴급 전수점검과 안전조치를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해안가 고층 건물, 항만 대형 크레인, 간판·첨탑 등 낙하 위험물 고정 및 제거, 선박·어선 입출항 통제, 양식장 등 수산시설 인양 및 고정 등 강풍·풍랑·해일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도 지시했다.
자치단체들 역시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울산시는 태풍특보가 발효되는 즉시 둔치 주차장 및 하천변 산책로 등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태풍주의보 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 현재 개장 중인 7개 해수욕장의 입수를 전면 통제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강우량계를 활용한 대피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대규모 인명피해가 났던 포항시는 저수지 사전 방류, 배수펌프장 가동, 양수기 배치 등의 조치에 나선다.
인천시는 인천경찰청과 해양경찰서, 각 군·구, 소방본부 등이 참여하는 ‘자연재난 단톡방’을 운영한다. 제주도는 너울성 파도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태풍이 접근하는 9일 오전 9시쯤 전 해안가에 대피 명령을 내려 접근을 금지할 계획이다.
박용필·권기정·박준철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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