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업계 ‘甲 중 甲’ 곧 나스닥 상장한다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업체 ARM이 오는 9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 미 증시 상장과 함께 삼성전자, 애플 등이 ARM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 손정의, ARM 오는 9월 나스닥 상장 추진
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오는 9월 그룹 산하의 ARM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방침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상장시 시가총액은 600억달러(약79조원)를 넘어 올해 IPO(기업공개)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닛케이는 “상장과 동시에 삼성전자, 애플, 엔비디아, 인텔 등에 일정 지분을 배정해 중장기 주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ARM은 영국에 본사가 있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설계회사다. ARM은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퀄컴 등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기업들이 대부분 이 회사의 설계를 바탕으로 제품을 만든다.
◇ 올해 IPO 최대어로 시총 600억달러 넘을 듯 삼성전자 등 투자할 듯
ARM은 지난 2016년 소프트뱅크그룹에 320억달러(약38조원)에 인수됐다. 이후 투자 실적 악화로 경영 여건이 어려워진 소프트뱅크는 지난 2020년 엔비디아에 400억달러에 ARM을 매각하기로 했지만 규제 당국 반대로 무산됐다.
ARM은 현재 소프트뱅크그룹이 전체 회사 지분의 75%, 그룹 산하 기술 투자 펀드인 비전펀드가 25%를 보유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해 매각 무산 이후 ARM 상장을 추진해 왔다.
닛케이는 “과거 인수가 무산됐던 엔비디아를 비롯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투자자로 참여시키는 것은 신규 상장시 주가를 안정시키면서 출자 관계로 주요 기업들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손 회장은 ARM 상장 이후에도 회사 지분 대부분을 그대로 유지해 AI 전략의 핵심으로 삼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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