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추모공원, 전쟁기념관... 호국투어 나선 英스카우트
지난 5일 새만금 야영지를 떠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8일 경기도 파주의 영국군 설마리 전투 추모 공원과 서울 전쟁기념관, 현충원을 잇따라 방문했다. 국가보훈부가 6·25전쟁 때 희생이 컸던 영국군을 기리는 차원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다.
영국 대원 40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쯤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의 영국군 추모공원에 모여 참전 용사들을 추모했다. 설마리 전투는 1951년 4월 파주 설마리 일대에서 당시 영국군 글로스터셔 대대가 10배 넘는 중공군에 맞서 싸우다가 59명이 전사하고, 526명이 포로로 잡힌 전투다.
이날 영국 스카우트 대원 중에는 참전 용사의 손자인 폴 잭슨군이 있어, 그가 대표로 헌화했다. 보훈부 관계자는 “글로스터셔 지역에서 온 대원도 많았고, 참전 용사의 후손도 4명이나 있었다”며 “어린 청소년들이지만 헌화하고 참배할 때 모습만큼은 진지하고 숙연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중부에서 왔다는 한 대원은 “미리 야영장을 떠나 아쉬웠지만, 할아버지들이 싸웠던 곳에 직접 와보니 특별하고 이상한 기분이 든다”고 했다.
대원들은 오후 3시쯤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광장에는 기념품으로 받은 부채 하나씩을 손에 든 대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일부 대원은 가상현실에서 6·25전쟁 참전 용사가 돼 전쟁기념관 안에서 미션을 수행해 나가는 모바일 콘텐츠인 ‘로스트 솔저(LOST SOLDIER)’ 앱을 깔고 체험형 게임을 배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한 대원은 “지루할 줄 알았는데 게임하면서 박물관을 관람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했다. 일부 대원은 전쟁기념관 계단에 드러누워 피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일부는 전쟁기념관 왼쪽에 있는 영국 참전기념비를 찾아가 살펴보기도 했다.
오후 5시 50분쯤엔 마지막 코스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했다. 버스에 내려 장난을 치던 대원들은 “정숙해 달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 현충탑 쪽을 바라보며 엄숙해졌다. 그리고 약 5분 동안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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