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MBC 방문진 감사도 끝나기 전 검찰로 '수사 참고자료'
[뉴스데스크]
◀ 앵커 ▶
감사원이 MBC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 등 세 명에 대해서 검찰에 수사 참고 자료를 보냈습니다.
아직 감사도 끝나지 않았는데 사실상 수사 기관에 수사를 요청한 건데요.
감사를 방해했다면서 방문진 권태선 이사장을 직접 불러 조사한 지 나흘 만에 이뤄진 조치입니다.
조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감사원은 MBC에 대한 관리감독에 소홀했다는 이유로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습니다.
실지 감사가 끝나기도 전인 지난 3일엔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을 직접 불러 조사했습니다.
[권태선/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조사 결과 문답서를 작성했는데 질문의 내용을 왜곡해서 제가 한 답을 왜곡하는 그런 식으로…"
감사원이 검찰에 보낸 건 수사 참고자료입니다.
자료엔 권 이사장 등 방문진 임원 3명이 감사원의 감사를 방해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참고자료는 "범죄 혐의가 확실하다고 인정되지 않을 때" 감사원장과 사무총장의 결정으로 검찰에 보낼 수 있습니다.
반면 범죄 혐의가 확실할 때는 '고발'을 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선 합의제로 운영되는 감사위원회 의결이 필요합니다.
내부지침 수준이었던 수사참고자료 관련 조항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해 4월 공식화되면서 감사원이 수사기관과 동일화됐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조항을 활용하면 감사원 내부 기구의 견제와 감시 없이 감사원 조사에서 바로 검찰 수사로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권태선/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이사진을 교체하고 나아가 MBC 경영진을 교체해서 결국은 MBC를 정권의 뜻에 맞는 조직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방문진은 감사원의 직접 감사대상이 아닌 MBC의 자료를 대신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감사원이 감사방해 혐의를 덧씌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방통위는 내일 전체회의를 열어 해임된 KBS 윤석년 이사 후임을 추천하고 자진 사퇴한 임정환 방문진 이사 후임을 임명할 예정입니다.
공영방송 이사진 재구성을 위한 방통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고헌주 / 영상편집 :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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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고헌주 / 영상편집 : 윤치영
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233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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