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결정에 "체계가 없어요, 체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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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제6호 태풍 카눈을 피해 새만금 세계잼버리 참가자들이 결국 전국으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수도권으로 보낸다던 계획은 그러나 하루도 되지 않아 충남북과 전북 등 수용 가능한 아무 곳이나로 변경돼 혼란이 컸는데요,갑작스럽게 대원을 맞은 대학 기숙사도 통역이나 식사 준비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해 정부의 플랜 B마저도 급조된 것 아니냐는 지적만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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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을 피해 새만금 세계잼버리 참가자들이 결국 전국으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수도권으로 보낸다던 계획은 그러나 하루도 되지 않아 충남북과 전북 등 수용 가능한 아무 곳이나로 변경돼 혼란이 컸는데요,
갑작스럽게 대원을 맞은 대학 기숙사도 통역이나 식사 준비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해 정부의 플랜 B마저도 급조된 것 아니냐는 지적만 커지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구촌 3만여 스카우트 대원들이 해가 뜨자마자 일제히 텐트를 털어내고, 짐을 싸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나라별로 배낭을 짊어지고 버스로 이동한 뒤 차례차례 야영장을 떠났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잼버리 자원봉사자]
"(철수하라고) 갑자기 공지를 받았어요. 날짜 자체를 다 비워놓고 온 상황이라서 그만큼 생산활동이라든지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이었는데.."
텐트로 빼곡했던 야영장은 몇 시간 만에 폐허로 변했고, 대회 전처럼 휑한 모습만 남았습니다.
[박혜진 기자]
"연일 북적였던 잼버리 야영장 입구입니다. 참가자들이 모두 빠져 나가면서 눈에 띄게 한산해졌고, 제 뒤로 보이는 지역 홍보관과 업체부스들도 반나절만에 철수됐습니다."
행선지도 모르고 주차장으로 달려온 버스,
누구를 태우고 어디로 가야할 지 현장은 혼란에 혼란을 거듭했습니다.
[버스 기사]
"수백 대가 지금 (아이들을) 못 태우고 어디로 갈지 방향을, 길을 잃어버렸다니까 전체적으로, 다. 가르켜 줄 수 있는 가이드 하나 없이.."
도착한 숙소에서도 마찬가지.
통역과 안내를 맡을 사람이 없고, 일부는 할랄 음식을 요구하는데 대처할 방법이 없는 겁니다.
[기숙사 관계자]
"60명을 모아야 하는데 지금 (안내, 통역) 양측에서 한 10명 정도 부족한 거 같아요. 저희가 아침에 갑자기 연락받아서 지금 체계가 없어요."
정부가 플랜B를 발표한지 하루만에 156개 국 3만 6천여 명 스카우트가 서울과 경기, 충청권의 숙소 128개소로 빠져나간 것,
전북에는 15%가량인 5천 7백여 명이 전북대와 원광대 기숙사 등 12개소에 잔류했습니다.
당초 3개 숙소에 1천 7백여 명에서, 12개 숙소 5천 5백명으로 바뀌었다가 30분도 안돼 2백여 명이 더 늘어난 것,
정부의 플랜B가 플랜C인지, 플랜D인지 모를 상황이 계속됐습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국가들마다) 요구하는 조건들, 기본적으로 선호하는 조건들이 있으니까 우리가 반영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호 조건을 반영을 하면서.."
참가국별로 숙소를 배정했다는 말과 달리 한국인 참가자들이 여기저기로 흩어지면서 차별 논란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혜영 / 한국 대원 학부모]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한국 애들이 뿔뿔이 흩어졌어요. 애가 '맨날 우리들은 뒷전이야'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
당초 조직위는 태풍을 대비해 전라북도내 342개의 대피소에 분산 수용하는 기본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태풍이 다가오자 대책회의 때마다 콘트롤타워가 춤을 췄고, 플랜A는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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