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취소 너무 많은 KIA, 이번엔 행운의 비?···양현종 난타당한 LG전, 0-8에서 ‘노게임’ 추후 편성[스경x현장]

김은진 기자 2023. 8. 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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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이 8일 광주 LG전에서 초반 난타당한 뒤 아쉬움 속에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에이스 양현종(35)이 천운의 비를 만났다.

양현종은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초반에 난타를 당했다. 1회초 시작하자마자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중전안타, 문성주에게 번트 안타, 김현수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주고 오스틴에게 또 적시타를 허용했다.

5번 오지환을 땅볼로 유도해 2루주자를 잡고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으나 1사 1·2루, 양현종은 문보경에게 우전 적시타, 박동원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고 2사 1·2루에서 박해민에게 우전적시타를 맞아 1회에만 5점을 내줬다.

KIA 타선이 LG 선발 애덤 플럿코를 상대로 1회말 2사 3루에서 득점하지 못하고 물러난 뒤, 양현종은 2회초 다시 두들겨맞았다. 홍창기의 땅볼을 1루수가 포구 실책하면서 1사 2루에 몰린 양현종은 문성주와 김현수에게 차례로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2사 2루에서는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2회에도 3실점 하며 0-8로 승기를 내준 뒤 문보경을 중견수플라이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LG전이 2회말 비로 중단된 끝에 우천 노게임으로 선언돼 끝나자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자들은 2회말 플럿코를 상대로 소크라테스의 안타로 1사 1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7번 이우성이 플럿코의 2구까지 연속 볼을 골라낸 뒤 비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됐다.

오후 7시14분 중단된 뒤 55분 동안 중단돼 비가 멎기를 기다렸지만 거센 빗줄기가 멈추지 않자 심판진은 오후 8시9분 우천 노게임을 선언했다. 0-8로 뒤지고 있던 KIA 홈 관중은 크게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노게임이 되면서 양현종이 이날 투구 수 40개로 기록한 2이닝 9안타 1볼넷 8실점(6자책) 기록도 없던 것이 됐다.

7월25일 KT전 등판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돼 등판하지 못했던 LG 선발 애덤 플럿코는 1.1이닝 동안 29개를 던져 2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다 경기가 중단된 끝에 취소됐다.

이날 경기는 추후 재편성된다. KIA는 10개 팀 중 비로 취소된 경기가 가장 많다. 이날 노게임으로 올시즌 벌써 16경기째 우천 취소됐다.

9일에는 KIA 이의리와 LG 이정용이 선발 등판한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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