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불심검문 '1천건'…"과잉" 우려도
[앵커]
묻지마 흉기 난동이 벌어지진 않을까, 아직도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경찰은 닷새 동안 1천회 가까운 불심검문을 진행하며 범죄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오인 검거 등 과잉 대응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 4일부터 닷새 동안 981건의 불심검문을 진행해 40명을 입건했습니다.
하루 평균 검문만 200건 가까운 수준입니다.
불심검문을 통해 흉기를 소지한 남성을 적발하는가 하면, 목사를 살해하겠다며 배회하던 남성을 붙잡기도 했습니다.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잇따르는 살인 예고글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진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청 관계자> "국민 불안을 조기 종식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검문·검색 등 경찰력을 총동원해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조기에 흉기 난동 등 유사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고…."
잇따르는 '묻지마식 범죄'에 불편하지만, 불심검문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상당수 입니다.
<박지온 / 최그리미 (서울시 강남구)> "길 가다가 모르는 사람 마주치면 혼자 의심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불심검문을) 강화해주는게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기도 하고"
<김유찬 / 세종시> "제가 강남역에서 방금 왔는데 강남역에도 경찰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그런 것도 어느 정도 강제성이 있더라도 필요하지 않을까"
다만 최근 오인 검거 시도에 중학생이 다치는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구정우 / 성균관대 교수> "국민들의 우려가 커진 것은 사실이고요. 하지만 불심검문이라고 하는 것이 인권 침해 우려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게 대처할 필요가…."
일선 경찰에선 '현장에서 알아서 판단하라'는 지침이 애매해 불심검문을 적극적으로 하기 부담스럽다는 일부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불심검문 #흉기 난동 #오인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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