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에 폭염, 이제 태풍까지…“농작물 피해 줄여라”
[KBS 전주] [앵커]
지난달 집중호우로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이어진 불볕더위 속에 병해충이 기승을 부리면서 농민들 근심이 깊은데요.
이제 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겠죠.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확을 한 달 남짓 앞둔 배들이 가지마다 매달려 있습니다.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농민은 찢어진 방풍망을 손보고 지주대를 살펴봅니다.
봄철 저온 현상, 여름철 유례없는 집중호우와 폭염 같은 잇따른 이상 기후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이진수/배 재배 농민 : "7월달에 한 달간의 긴 장마로 인해서 과수농가가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지금 8월달에 이어지는 태풍이, 바람으로 인해서 과실이 낙과될까 굉장히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삭이 팬 조생종 벼도 쓰러지거나 물에 잠기면 수확량이 크게 줄 수 있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이미 큰 피해를 본 논콩은 또다시 침수되면 사실상 올해 농사를 포기해야 합니다.
고추 같은 노지 채소는 지주대를 단단히 고정하고, 시설하우스는 끈으로 골조와 비닐을 밀착시켜 놓아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 병해충 방제도 신경써야 합니다.
[권택/전라북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 "침관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수로를 정비하고 주변 풀을 제거해 주시고요. 침관수된 경우에는 빠진 후에 적용 약제를 살포해서 병해충을 예방해 주시기 바랍니다."]
농기계와 농자재도 저지대에 놓아두지 말고 높은 곳으로 옮겨두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김종환 기자 (k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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