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빠진날 생애 첫 2루타 포함 멀티히트 터트린 두산 박유연 “안방 걱정 마!”[SS 잠실in]

장강훈 2023. 8. 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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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의 절반' 양의지(36)가 옆구리 통증으로 자리를 비운날 '차세대 거포'로 꼽히던 박유연(25)이 생애 첫 장타를 뿜어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계속 기회를 못받아가 (양의지가 통증을 호소한) 6일 KT전에 시즌 처음으로 마스크를 썼는데, 그림이 나쁘지 않았다. 장승현의 손가락 통증도 영향을 끼쳤지만, 기본적으로 박유연의 성장에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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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유연이 8일 잠실 삼성전 4회 2사 1루에서 생애 첫 2루타를 뿜어내고 있다. 잠실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잠실=장강훈기자] ‘전력의 절반’ 양의지(36)가 옆구리 통증으로 자리를 비운날 ‘차세대 거포’로 꼽히던 박유연(25)이 생애 첫 장타를 뿜어냈다. 홈런이 안된 게 아쉬울만큼 잘 맞은 타구였다.

박유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계속 기회를 못받아가 (양의지가 통증을 호소한) 6일 KT전에 시즌 처음으로 마스크를 썼는데, 그림이 나쁘지 않았다. 장승현의 손가락 통증도 영향을 끼쳤지만, 기본적으로 박유연의 성장에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대체 선발인 최승용과 호흡을 맞춰 안정적으로 이닝을 막아낸 박유연은 3-0으로 앞선 4회말 2사 1루에서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 호쾌한 2루타를 뽑아냈다. 삼성 선발 최채흥이 던진 체인지업을 걷어 올렸는데, 좌측 펜스 상단을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50㎝가량 더 뻗었더라면 생애 첫 홈런이 됐을 타구.

두산 박유연이 8일 잠실 삼성전 4회말 2사 1루에서 대형타구를 날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잠실 | 연합뉴스


2루로 걸어간 박유연은 허경민의 우월 3루타 때 시즌 첫 득점에도 성공했다. 2017년 2차 6라운드 전체 60순위 고졸(동산고) 신인으로 두산에 입단한 박유연은 양의지에 버금가는 거포 재원으로 꼽혔다. 그러나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해 1,2군을 오갔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백업포수 후보로 경쟁했지만 경험많은 장승현에 밀려 퓨처스에서 기회를 엿봤다. 양의지가 다친 덕(?)분에 1군의 부름을 받았고, 이날 생애 첫 멀티히트에 장타를 뽑아내며 존재감을 각인했다. 1군 통산 20번째 경기 만에 나름 인생경기를 하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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