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해군·해병대 방탄복, 바닷물에 성능 저하"

이승배 2023. 8. 8. 20: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군과 해병대에 지급되는 방탄복에 바닷물이 들어가면 성능이 떨어진다는 감사원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국내 공인 기관에 의뢰해 해당 방탄복을 24시간 동안 해수에 완전히 담근 뒤 관통 여부 등을 확인했는데, 해수 침투 저항 성능이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군은 이 때문에 지난 2007년부터 해수 침투 저항 성능을 포함해 방탄복을 테스트하고 있지만, 우리 군은 아예 관련 기준조차 없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군과 해병대에 지급되는 방탄복에 바닷물이 들어가면 성능이 떨어진다는 감사원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감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방탄 물품 획득사업 추진 실태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를 보면, 해군과 해병대원에게는 일반 장병과 같은 방탄복이 지급되는데 이 방탄복은 담수 방수 기능만 있고, 해수에 젖었을 때 성능을 점검하는 시험 기준은 없습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국내 공인 기관에 의뢰해 해당 방탄복을 24시간 동안 해수에 완전히 담근 뒤 관통 여부 등을 확인했는데, 해수 침투 저항 성능이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정확한 데이터는 공개할 수 없지만, 해상 작전 장병의 안전이 위협받을 우려가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군은 이 때문에 지난 2007년부터 해수 침투 저항 성능을 포함해 방탄복을 테스트하고 있지만, 우리 군은 아예 관련 기준조차 없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이번 감사에선 또 육군에 충격 흡수 기능이 떨어지는 헬멧이 보급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육군은 지난 2021년 개당 백만 원 정도를 주고 방탄 헬멧 43억 원어치를 계약했는데, 성능 검사 없이 무턱대고 납품부터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외 파병부대로 긴급 조달해야 한다는 이유를 댔지만, 알고 보니 예산이 날아갈까 봐 서둘렀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뒤늦게 검사라도 제대로 해야 했지만, 충격흡수력 측정을 하지 않고 납품 업체가 자체 실시한 데이터를 입력해 '적합' 판정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사원은 해당 헬멧을 미국 검사기관에 성능 실험을 의뢰한 결과, 일부에서 군이 요구하는 성능에 미달하는 제품이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감사원은 국방부 등에 해수 침투 저항에 요구되는 성능 기준을 마련하라고 통보하고, 품질검사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담당 간부는 징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