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입시 선배가 전하는 대비법은?

진태희 기자 2023. 8. 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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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제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남은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결과도 달라질 수 있는데요. 


특히 올해는 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교육 과정을 더 깊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공부가 중요해졌습니다. 


먼저 영상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VCR]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00일 앞으로


문·이과 통합 수능 3년 차

N수생 규모 역대 최대 전망


초고난도 문항 배제로

더 중요해진 '기본기' 


수험생이 세워야 할 

마음·공부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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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나에게 딱 맞는 공부 계획을 어떻게 짜면 좋을지 입시 선배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EBS 꿈 장학생 우진영 학생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제 수능 시험이 꼭 100일 남았습니다. 


수험생 시절 기억이 새록새록 하실 것 같은데 이맘때 시간을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우진영 연세대 교육학과 / 2022년 EBS 꿈 장학생 

저는 고3 이맘때 대학에 제출하는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을 모두 마치고 수능 준비에 몰두해 있었습니다. 


여름방학 때 학교 자율학습이 8시부터 5시까지 있었는데, 하루도 안 빠지고 다 참여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수능 칠 때부터 수능 스타일이 문이과 통합으로 확 바뀌었어서 6월 모의고사 분석을 엄청 열심히 했고, 5개년 기초를 매일같이 풀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름방학, 고3 여름방학 피서는 학교로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 개학하고 수능이 한 2개월 정도 남았을 때 수시 원서를 쓰고 너무 긴장이 돼서 연필을 못 잡았던 적이 있어요. 


수시 원서를 쓰고 더이상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했다는 그 부담감과 수시 원서를 합격할 수 있을 만큼의 수능 성적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은데요.


그런데 저는 그럴수록 더 저를 믿어주는 전략과 또 불안한 근원 자체를 없앨 수 있도록 수능 준비를 더 철저하게 하는 전략을 세웠던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막바지 수능 대비를 위해서 후배들도 굉장히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 공부 전략을 세울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뭘까요?


우진영 연세대 교육학과 / 2022년 EBS 꿈 장학생 

지금부터 수능까지는 환경과 습관을 수능 시간표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수능장의 분위기와 시험 시간표에 맞춰서 생체 리듬을 미리 적용해 놓는 거죠. 


저도 딱 이맘때부터 여름방학이라 자유 시간이 많기도 했고, 또 학교 수업도 대부분 자습 시간으로 운영되는 편이 많아서, 수능 시간에 맞춰서 각 과목들을 공부했었어요.


아침 시간에는 비문학 기출 문제집을 풀고, 수학 시간에는 수학 문제집을 풀고, 영어와 탐구까지도 다 수능 시간에 맞춰서 푼 이후에, 그 남은 시간에 실수를 정리하고, 또 오답 노트도 작성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전략이 특히 도움이 되었던 과목은 국어와 영어 듣기였는데요. 


아침 시간에 졸려서 긴 지문을 읽는 게 쉽지 않은데, 그런 거를 습관화해 놓으니까 수능장에서도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어 듣기 같은 경우에도 밥 먹고 햇빛 받으면 졸려 하는 편이었는데, 그걸 좀 연습해 놓으니까 실전에서도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환경과 습관을 수능에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사교육에 의존하기 어려운 형편에서 공부를 하셨다고 들었어요. 


그런 만큼 교과서나 EBS 연계 교재 같은 기본 자료를 정말 두 배, 세 배 열심히 들여다보셨을 것 같은데, 나만의 비법이 있을까요?


우진영 연세대 교육학과 / 2022년 EBS 꿈 장학생 

제가 수능을 칠 때부터 EBS 수능 연계율이 높아져서, 교과서와 EBS 연계 교재를 정말 많이 활용했습니다. 


EBS 강의 설명을 바탕으로 파악한 주요 내용을 대략적으로 직접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문학을 보면서 그걸 자기 언어로 재진술하는 게 문학뿐만 아니라 독서 과목에서도 참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평가원 기출과 EBS 선생님들의 해설, 평가를 들으면서, 수능의 신유형 문항과 출제 스타일에 당황하지 않도록 수능 문항의 개요와 공식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어와 탐구도 그동안 기출 문제나 모의고사를 풀면서 제가 어려워했던 부분을 알고, 이런 것들을 EBS 선생님들은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보면서 방법을 터득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영어 같은 경우에는 또 듣기를 풀면서, 풀 수 있는 쉬운 문제들과 더 빠르게 그리고 정확하게 풀 수 있는 순서들을 찾아서 그 방법을 실전처럼 연습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올 수능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이른바 킬러문항 너무 어려운 문항은 좀 배제를 하겠다는 원칙입니다. 


기본기에 충실한 공부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이 수험생들은 어떻게 공부를 하는 게 중요할까요?


우진영 연세대 교육학과 / 2022년 EBS 꿈 장학생 

기본기에 충실한 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이 부분에서 정말 공감합니다. 


제가 수능을 볼 때도 문이과 통합 그리고 선택과목 이런 것들이 처음 도입되면서 친구들이 이거 어떻게 공부해야 하지? 


방법을 바꾸고 선생님을 바꾸고 강의를 다른 걸 들어야 하나 혼란스러워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요. 


이런 때일수록 반복, 회독을 통한 깊은 지식을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사적으로 그동안 공부해 온 것들을 몸이 나가서, 푸는 손이 기억하는 그런 힘들이 필요하다는 의미인데요. 


예를 들어 기본기가 충분히 잡혀있다면 수학 1번 문제를 풀 때 이것은 제곱근이네 지수법칙을 사용해야겠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없잖아요. 


이렇듯이 자주 본 문항 유형과 풀이 스타일은 숫자나 주제가 바뀌어도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처럼 평가원 기출 문제들과 특히 6월 모의고사를 반복하면서 채화하시면 좋겠습니다. 


모의고사를 다시 풀어보고 유독 어려운 문제, 주제, 또 헷갈리는 부분 그리고 자주 틀리는 문제의 스타일 등을 꼼꼼하게 끝까지 반복하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기본기가 탄탄하면 어떤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해 주셨습니다. 


굉장히 요즘 날이 덥습니다. 


수능 날까지 몸과 마음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방법이 있을까요?


우진영 연세대 교육학과 / 2022년 EBS 꿈 장학생 

수능 날까지 컨디션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승자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은 열심히 쌓아온 실력이 제대로 발휘되기 위해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할 필요가 있겠는데요. 


마인드컨트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불안할 때면 잘하고 있다 그리고 잘 될 거야 이렇게 응원해 주는 분들을 찾았던 것 같아요. 


학기가 지날수록 높아지는 성적에 대단하다고 칭찬해 주시는 입시 상담 선생님과 또 앞으로가 기대된다며 수능 마치면 가족 여행 다녀오자고 말씀해 주시는 부모님께 찾아가서 힘을 얻기도 했어요. 


또 EBS 강의에서 공부 자극이 되는 선생님들의 일화와 따뜻한 응원과 위로들을 돌려서 듣기도 했습니다. 


윤혜정 선생님의 너에게서 온 편지나 말랑말랑 찹쌀떡 정유빈 선생님의 강의들을 들으면서 나만 긴장하는 게 아니구나 싶어서 마음이 많이 차분해졌었어요.


서현아 앵커 

그동안 쏟아왔던 노력이 하루 만에 결판이 나지 않습니까? 


그만큼 긴장이 되는 수험생들이 많을 텐데 긴장을 풀기 위한 본인만의 노하우도 있을까요?


우진영 연세대 교육학과 / 2022년 EBS 꿈 장학생 

저는 지금 연세대학교 교육학부에 재학 중인데요. 


연세대학교는 제가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공부를 할 때 가장 목표로 했던 대학이자 그만큼 저를 긴장하고 압도하게 만들었던 대학입니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까,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까 많이 불안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들이 커졌던 것 같은데요.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딱 돌이켜보면 모든 시험에 있어서 스스로 알고 준비한 만큼 더 자신만만해지고 긴장을 덜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공부를 하고 수능장에 들어가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데요. 


그런데 공부량이 아무리 많아도 수능에는 처음 보는 작품과 생전 초면인 영단어 그리고 매우 어려운 고난도 수학 킬러문제들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근데 그런 문제들을 마주쳤을 때 덜컥 어렵고 못 풀겠다 이렇게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그럴 때조차도 아는 것처럼 풀 수 있다고 스스로 믿고 내가 어려우면 남들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또 그렇게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게 저만의 노하우였던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마지막으로 후배 수험생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 짧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우진영 연세대 교육학과 / 2022년 EBS 꿈 장학생 

수험생 여러분들에게는 좀 이렇게 화면을 보면서 말을 해도 될까요?


서현아 앵커 

네 물론입니다.


우진영 연세대 교육학과 / 2022년 EBS 꿈 장학생 

그동안 달려오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수능을 마치면 이제 긴 휴식 기간과 즐거운 대학 생활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열심히 공부해 온 만큼 충분히 잘할 것이라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 확신을 가진다면 그동안 터득한 기술, 문제를 빠르게 풀고 정확하게 푸는 그런 기술들이 더욱 잘 발휘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성실하게 살아오고 정직하게 노력하는 만큼 그 열정들이 여러분들의 삶을 더 멋지게 이끌어주는 힘이 될 겁니다. 


100일은 수능 성적을 올리기에 아주 넉넉한 시간이더라고요.


수능 연계 교재와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해드린 약간의 조언과 함께라면 이제는 더 좋은 결과들만 있을 거니까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마시고 후회하지도 마시고 수능 직전 막판 스퍼트 올려서 남은 수험생활 파이팅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100일이면 얼마든지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 


정말 희망이 되는 메시지입니다. 


저희도 온 마음 다해서 우리 수험생들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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