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VS 더불어민주당, 피해복구와 재발방지 VS 지사사퇴

오송사고 與野 갈등 격하
"피해복구·재발방지" vs "지사사퇴"

[충북]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사고와 관련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갈등이 점차 격하되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7일) 시민단체를 표방한 이들이 도지사 주민소환을 운운하며 기자회견을 자청했다"며 "아니길 바라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그들의 본심은 다른 데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들은 희생자와 유족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척 손을 내밀었지만, 결국, 어떻게든 자신들과 이념이 다른 도지사를 흔들 목적이었음을 들어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폭우로 신음하는 도민들을 위해 할 일이 태산 같은 도지사를 흔들어 얻으려는 것은 무엇인가? 오히려 잘못된 행태로 도정 운영에 혼란만을 초래할 뿐이다"며 "도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자신들만의 목적을 위해 도민들을 끌어들이고 이용하려는 작태다. 그렇기에 그들은 절대 도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희생자를 위해, 그리고 남은 유족과 피해자를 위해, 오늘도 묵묵히 피해복구와 재발 방지를 위한 중단없는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라며 "진정 도민을 위한다면, 혼란만을 부추기는 주민소환은 즉각 내려놓고, 피해복구와 재발 방지를 위해 함께 힘을 합쳐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청년위원회는 "김영환 지사 사퇴하라"고 외쳤다.

청년위원회는 이날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해 명백한 '인재(人災)'이자 '관재(官災)'이며, 총체적 '행정참사'라며, 부실한 대응과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 김영환 충북지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청년위원회는 "충북도민으로서, 미래 세대를 이끌어갈 청년으로서, 함께 활동했던 동지를 잃은 민주당원으로서 충청북도가 무너져가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회는 충청북도의 정상화와 도민의 안전을 위해 김영환 도지사가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영환 지사에게 오송 참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해명할 것과 지금까지의 각종 망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청년위원회가 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김영환 충북지사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신재일 청년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