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00일…학교 혼란 속 수능 준비 착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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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학교 현장은 혼돈 그 자체다.
대전 서구 한 고등학교 학생(3학년)은 "서이초 사건도 그렇고 대전 칼부림 사건까지 안 좋은 일들이 발생하면서 수능 준비에 전념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정부가 킬러문항을 제외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가뜩이나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 사건들로 혼란이 더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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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학교들 일괄 출입문 통제 등 경계태세
킬러문항 배제·9월 모평…고3 학생 '뒤숭숭'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학교 현장은 혼돈 그 자체다.
교권회복 여론과 교내 교사 피습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학생·교사·학부모 모두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다.
더욱이 '킬러문항 배제'도 변수로 떠올라 고3 수업생들이 느끼는 부담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수능을 100일 앞둔 8일 대전 대덕구 소재 한 고등학교 교문은 굳게 닫혔다. 지난 3일 개학한 이 학교는 개학 후 이튿날 4일 교내에서 발생한 교사 피습 사건 이후 전 학년 모두 오는 14일까지 재량휴업에 들어갔다. 대전교육청은 학생, 교직원을 대상으로 상담 지원을 진행 중이다.
해당 고등학교 관계자는 "재량휴업을 14일까지 해도 학사일정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짧게 전했다.
사건의 충격으로 학교 출입 방안은 강화됐다. 외부인이 건물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관리대장 작성 후 신분증을 제출해야 하며, 신분 확인 절차를 거쳐야만 출입이 가능하다.
인근 고등학교의 경우에도 외부인이 교문으로 접근할 시 배움터지킴이가 즉각 제지하면서 경계태세를 갖추는 모습이었다.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의 사망 충격이 가시기도 전 대낮 교내 피습 사건이 일어나자 학생들도 불안을 떨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교권회복 이슈로 교육 현장 전반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최근 칼부림 예고 글이 속출하면서 '남의 이야기'로만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전 서구 한 고등학교 학생(3학년)은 "서이초 사건도 그렇고 대전 칼부림 사건까지 안 좋은 일들이 발생하면서 수능 준비에 전념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정부가 킬러문항을 제외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가뜩이나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 사건들로 혼란이 더해졌다"고 전했다.
올해는 '킬러문항 배제' 적용 첫 수능이 치러지는 가운데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 이후 구체적인 학습 전략 짜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능은 첨단분야 학과 신설·증원과 의대 쏠림 현상 등으로 N수생 비율이 34.1%로 2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전 유성구 소재 고등학교 재학 중인 고3 수험생은 "수능 출제 기조가 바뀌어서 준비에 혼란을 느끼는 친구들도 많다"며 "벌써 100일이라는 사실이 믿기진 않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9월 모의평가를 치른 후 수능 준비에만 전념할 생각"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고3 수험생들을 담당하는 교사들도 최대한 교권보호 이슈와 교내 교사 피습, 킬러문항 배제 등에 흔들리지 않고 지도에 열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한 고등학교 교사는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최근 교육계 이슈가 많지만 여기에 흔들리지 말라고 학생들에게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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