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은경도 리스크…더 멀어진 민주당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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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대의원제 폐지 경선 룰 변경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혁신안을 10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어느 새 민주당 혁신위 위상이 곤두박질치고 만 것이다.
혁신위가 이쪽저쪽 눈치 보지 않고 쇄신드라이브를 걸었으면 입에는 쓸지 모르나 민주당을 위해 이로운 변화를 견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요구는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퇴자를 맞았고 한동안 핑퐁게임 하듯 하다 정당한 경우라는 전제 조건을 두는 선에서 유야무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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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대의원제 폐지 경선 룰 변경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혁신안을 10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또한 녹록지 않아 보인다. 특히 대의원수 조정 문제가 '뜨거운 감자'다. 당내 비명계 의원들이 대놓고 반발하는 게 방증한다. 대전 출신 이상민 의원이 이날 "혁신위가 혁신 대상인 개딸, 일그러진 팬덤을 혁신하고 고쳐 바로잡을 생각은 안 하고 거기에 충성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는가 하면, 조응천 의원은 "당 지도부에 몰려가고 있는 압박을 분산시켜주는 감압밸브와 같은 역할을 해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어느 새 민주당 혁신위 위상이 곤두박질치고 만 것이다.
김은경 혁신위는 지난 6월 중순 출범했다. 당시만 해도 혁신위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혁신위가 이쪽저쪽 눈치 보지 않고 쇄신드라이브를 걸었으면 입에는 쓸지 모르나 민주당을 위해 이로운 변화를 견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김은경 혁신위 체제가 민주당을 변혁시킬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을 공유했던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결과적으로 김은경 혁신위도 별것 아님을 알아 차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단적인 예가 1호 혁신안인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이다. 이 요구는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퇴자를 맞았고 한동안 핑퐁게임 하듯 하다 정당한 경우라는 전제 조건을 두는 선에서 유야무야됐다. 첫발부터 스텝이 꼬인 혁신위는 그때부터 주눅이 들었다고 보면 틀리지 않는다, 이후 직전 전당대회를 앞둔 시기의 돈봉부 의혹, 김남국 의원의 거액 코인 투자 논란 등 당내 초대형 이슈가 몰아치는 상황임에도, 혁신위는 정면으로 마주서지 않았다. 간혹 변죽을 울리기도 했지만 사실상 정국 현안은 외면하는 식이었고 게다가 김 위원장의 경우는 지역 순회 간담회 일정을 갖는 등 한가하거나 겉도는 듯한 행보가 확연했다.
이 와중에 김 위원장의 '노인폄하' 발언으로 결정타를 맞은 혁신위였다. 김 위원장의 구설 리스크는 그의 가정사를 둘러싼 폭로전으로 번져 설상가상 형국이 됐다. 민주당 혁신위는 오는 20일 활동을 조기종료한다. 파장을 앞둔 혁신위가 대의원제 폐지나 투표권 축소 이슈를 들고 나온다고 한들 먹힐지 모르겠다. 화합도 혁신도 놓친 혁신위의 뒷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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