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국격 올려달라" 군대 간 BTS 동원해 민심 달래기?
그런데 이 K팝 콘서트에 군대 가 있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세워, 떨어진 국격을 올리자는 주장이 여당에서 나왔습니다. 실제 정부도 소속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잼버리 참가 청소년들이 K팝 콘서트에 갖는 기대가 큰 만큼, 정부도 콘서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되면 '만회'할 수 있다고 기대를 거는듯한데, 행사는 정부가 망쳐놓고 왜 뒷수습을 가수들에게 떠미냐는 비판이 거셉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K팝 공연장이 새만금에서 전주를 거쳐,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공연 뒤엔 이곳에서 폐영식도 진행합니다.
6만 6천명을 수용할 수 있고, 이동도 편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콘서트 출연자들은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여당에선 군에 있는 BTS 멤버들을 무대에 세우자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추락한 국격을 문화의 힘으로 채워줘야 한다며, BTS가 참여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고 국방부에 요청했습니다.
국방부는 협의만 되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그건 관련 부처, 그리고 또 해당 연예인들의 소속사하고 같이 논의해야 할 사안으로 생각합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JTBC에 "일반병으로 복무 중이어도 본인이나 소속사의 의사에 따라 행사를 지원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복무 중인 '진'과 '제이홉'을 보직과 무관하게 참가시킬 수 있단 얘기입니다.
팬덤인 '아미'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잼버리 행사를 망친 것도 모자라 유명 가수들을 압박까지 하냐는 비판이 이어졌고, "뒷수습을 왜 가수에게 시키느냐" "방탄소년단이 국가 공무원이냐"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현재 정부는 소속사 하이브와 이들의 출연 여부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J : 이재성 /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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