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뛰어드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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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성장세와 함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폐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폐배터리에서 원자재를 추출해 새 배터리 등으로 다시 활용하는 리사이클링(재활용) 시장에 배터리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배터리 재활용은 폐배터리에서 니켈, 리튬 등의 핵심 원자재를 추출해 가공한 뒤 새 배터리나 에너지저장장치 등으로 다시 활용하는 것을 통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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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中 화유코발트와 합작
中 난징시 등 공장 2024년에 가동
삼성SDI·SK온·포스코 등 가세
전기차 성장세와 함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폐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폐배터리에서 원자재를 추출해 새 배터리 등으로 다시 활용하는 리사이클링(재활용) 시장에 배터리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두 회사는 중국 장쑤성 난징시, 저장성 취저우시에 각각 폐배터리를 가공하는 전처리 공장, 재활용 메탈을 처리하는 후처리 공장을 세워 내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이 생산하는 메탈은 이후 양극재 생산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난징 배터리 생산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지속가능하고 안정적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해서는 배터리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2019년 충남 천안과 울산 공장에 배터리 핵심 원자재를 회수하고 배터리 제조에 재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삼성SDI는 2025년까지 전 세계 생산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연구소 내 ‘리사이클 연구 랩’을 신설해 친환경 소재 회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SK온은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 함께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인 성일하이텍과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SK이노베이션이 개발한 수산화리튬 회수기술과 성일하이텍이 보유한 니켈·코발트·망간 회수기술을 결합해 국내 합작법인을 짓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1년 5월 화유코발트와 리사이클링 전문회사인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하고 지난달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HY클린메탈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준공했다. 공장은 연간 니켈 2500, 코발트 800, 탄산리튬 2500 등 이차전지 소재의 원료가 되는 금속 자원을 회수할 수 있다.
기업들이 폐배터리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향후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자원 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재활용은 폐배터리에서 니켈, 리튬 등의 핵심 원자재를 추출해 가공한 뒤 새 배터리나 에너지저장장치 등으로 다시 활용하는 것을 통칭한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 세계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를 합한 전기차 폐차 발생량은 지난해 16만대에서 2040년 4227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재활용 시장도 2022년 79억7400만달러(약 10조5000억원)에서 2040년 2089억3600만달러(약 274조7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적으로 강해지는 환경규제도 폐배터리 시장 성장을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유럽연합(EU)은 지난 6월 배터리 재활용 의무 비율을 높이는 배터리 규제안을 발표했다.
미국의 전기차법(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혜택 범위에 현지에서 추출한 폐배터리 정제 광물을 포함하고 있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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