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한 달 새 29% 급등… 휘발유·경유값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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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두 자릿수대로 올라서면서 휘발유·경유값도 상승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11.5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8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ℓ당 1695.06원으로 지난달 9일 기록한 1570원 대비 약 125원 올랐다.
정제마진 상승은 이달 말 예정된 유류세 인하 연장 여부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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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ℓ당 1500원↑ 소비자 부담
8월 말 유류세 인하 연장 변수로
정유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두 자릿수대로 올라서면서 휘발유·경유값도 상승하고 있다.
정제마진 상승 배경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자발적인 원유 감산 연장으로 국제유가가 오른 것으로 꼽히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은 이달 1∼3일 배럴당 평균 85.4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6월(평균 75달러)과 비교해 약 10달러 올랐다.
정제마진 급등으로 2분기 최악의 실적을 거둔 정유회사들은 반색하고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106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에쓰오일도 정유 사업 부문에서 2921억원의 적자를 냈다.
하지만 기름값 상승은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8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ℓ당 1695.06원으로 지난달 9일 기록한 1570원 대비 약 125원 올랐다. 같은 기간 경유는 1380원에서 1525.38원으로 휘발유보다 상승 폭이 더 컸다.
정제마진 상승은 이달 말 예정된 유류세 인하 연장 여부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당초 세수 부족으로 인해 이달을 마지막으로 유류세 인하를 종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상승세에 들어가면서 정부가 인하 종료 조치를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내년 4월 총선 이후로 인하 종료 시점을 미루거나, 인하율을 축소하는 방안도 제기된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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