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생 챙기는 데 올인"... 물난리, 잼버리 파행 돌파구 안간힘

김민순 2023. 8. 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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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다시 민생을 강조하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수해와 잼버리 파행 등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관리능력이 도마에 오른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폭우로 중부지방에 많은 피해가 있었다. 아직 복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또다시 태풍이 온다고 하니 걱정"이라며 "국민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사태 대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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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기상청 찾아 태풍 대응책 점검 
당 특위·TF '역할분담' 통해 민생행보 강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서울청사를 방문해 제6호 태풍 카눈(KHNUN) 대비책을 논의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국민의힘이 다시 민생을 강조하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수해와 잼버리 파행 등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관리능력이 도마에 오른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모양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상의 현안을 해결하는 유능한 여당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김기현 대표는 8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을 찾아 북상 중인 태풍 '카눈' 대응책을 점검했다. 지난달 극한 호우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처로 인명 피해가 커졌다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던 만큼, 미리미리 점검해 여론의 불만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김 대표가 전날 서울경찰청 마포청사를 방문해 최근 극성을 부리는 '묻지마 범죄' 관련 대책을 논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폭우로 중부지방에 많은 피해가 있었다. 아직 복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또다시 태풍이 온다고 하니 걱정"이라며 "국민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사태 대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상청이 수도권에 한정해 호우 재난 문자를 보내는 것을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다른 지역으로도)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는지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올여름부터 수도권에 극한 호우 발생 시 긴급재난문자를 직접 발송하고 있다. 아울러 임이자 의원이 대표 발의한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등에 관한 법률안'의 정기국회 통과도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당 특별위원회, 태스크포스(TF)와의 '역할 분담'을 통해 민생 행보에 더 속도를 낼 참이다. 특위인 '민생119'는 서울 영등포 쪽방촌을 방문해 취약계층을 보호할 폭염 대비책을 살폈고, 당 '아파트 무량판 부실공사 진상규명 및 국민안전 TF'는 철근 누락 아파트 논란이 일었던 경기 양주 회천을 찾아 보강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김 대표는 현장 방문에 앞서 이날 확대당직자회의를 통해 "지금부터 여당은 각 위원회별로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정책을 개발하고, 입법과 예산을 통해 실천할 수 있는 민생 챙기기에 올인할 것"이라며 "여당은 야당과 말로 승부하는 것이 아닌 정책 수행 능력을 통해 평가받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페이스북에 '경로당 냉방비 10만 원 추가 지원' 등 취약계층 지원책 실행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적었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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