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폭염 속 숨진 코스트코 직원 CCTV 속 마지막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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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주차장 카트 관리 업무를 하던 고 김동호 씨가 쓰러져 숨진, 사고 당일의 CCTV 영상입니다.
김 씨가 숨진 지 50일 만에 회사가 공개한 사고 당일 CCTV 영상에는 그날의 고된 작업 정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유족은 김 씨의 산재 신청을 위해 사고 전 사흘치 영상을 요청했지만, 50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사고 당일 하루치 영상만 제공했다며 여전히 코스트코가 사건 해결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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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주차장 카트 관리 업무를 하던 고 김동호 씨가 쓰러져 숨진, 사고 당일의 CCTV 영상입니다.
저녁 7시 2분.
김 씨가 물품 포장용 상자를 들고 주차장 한구석으로 걸어가 쭈그리고 앉습니다.
몸에 이상을 느낀 김 씨가 동료에게 잠시 쉬겠다고 얘기하자, 그 사이 동료가 카트 정리를 하러 자리를 뜹니다.
약 6분 뒤 쓰러진 김 씨를 발견한 동료가 달려오고, 직원들이 다급히 심폐소생술을 시도합니다.
곧이어 119 구급대원이 도착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김 씨는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김 씨가 숨진 지 50일 만에 회사가 공개한 사고 당일 CCTV 영상에는 그날의 고된 작업 정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사고 당일 오전 11시부터 근무한 김 씨는 1층에서 5층 주차장을 종일 오르내리며 걸어 다녔습니다.
마트 규정상 카트를 한 번에 6개까지 밀도록 되어 있지만, 최대 20개 가까이 고무줄로 엮어 어깨에 짊어진 다음 힘겹게 끌고 다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권동희 / 노무사 : 노동 강도가 굉장히 높은 노동인데도 불구하고 적절하게 휴식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요. 작업 인력만 좀 더 많이 충원되고 노동자에게 적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더라면….]
유족은 김 씨의 산재 신청을 위해 사고 전 사흘치 영상을 요청했지만, 50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사고 당일 하루치 영상만 제공했다며 여전히 코스트코가 사건 해결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 김동호 씨 친형 : (미국) 본사에서는 미안하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고. 한국에서 직접 책임지려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요. 이 상황에 대해 어떤 타협을 하거나 개선방안을 제시하거나 해명이 전혀 없는 게 안타깝고….]
김동호 씨 사고 이후 재발 방지 대책과 향후 계획에 대해 코스트코 측에 물었지만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SBS 제희원입니다.
( 취재 : 제희원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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