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SRT 운행 축소분 만큼 수서행 KTX 증편해달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달부터 SRT 경부선(부산~수서) 운행이 감소하면 부산시민의 SRT 예매난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부산시가 국토교통부·코레일에 "부산발 수서행 KTX 열차를 배치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경부선 SRT 운행이 줄어드는 만큼 부산발 수서행 KTX 노선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시의 부산~수서 KTX 배차 요구는 전국철도노조가 제시해온 SRT 경부선 감축 대책과 같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하루 4100석 감소… 시민 불편 불가피
- 市, 국토부·코레일에 새 열차 투입 요청
- 철도노조 “2편성 운영 시 3300석 확보”
- 12일부터 SRT 축소 반발 결의대회 예정
내달부터 SRT 경부선(부산~수서) 운행이 감소하면 부산시민의 SRT 예매난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부산시가 국토교통부·코레일에 “부산발 수서행 KTX 열차를 배치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철도노조가 제시해온 불편 감소 대책과 같아 시가 정부와 입장을 달리하는 데 대한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시민의 광역교통 편의를 지키겠다는 의지다.
8일 취재를 종합하면 박형준 부산시장과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지난 3일 부산시청에서 만나 SRT 경부선 운영 축소와 관련한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경부선 SRT 운행이 줄어드는 만큼 부산발 수서행 KTX 노선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같은 취지의 공문을 국토부에 전달, SRT 노선 축소에 따른 부산시민 불편 대책을 질의했다.
국토부는 다음 달 1일부터 도입되는 SRT 경전선(수서~전주) 전라선(수서~여수) 동해선(수서~포항)에 투입할 열차를 확보하고자 주중(월~목) 경부선 운행을 하루 80회에서 70회로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국제신문 지난 2일 자 9면 보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주중 좌석은 하루 4100석 감소한다.
시의 부산~수서 KTX 배차 요구는 전국철도노조가 제시해온 SRT 경부선 감축 대책과 같다. 현재 SRT 경부선에 투입된 차량은 KTX-산천으로, SR이 코레일로부터 임대 운영 중이다. SRT와 KTX의 선로 환경이 동일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수서행 KTX 또한 코레일이 보유한 여유 차량을 활용하면 당장이라도 운영할 수 있다는 게 철도노조의 설명이다. 노조는 부산~수서 KTX를 2편성(40량)으로 운영하면 3300좌석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철도노조와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은 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먼저 SRT 동해·경전·호남선 신설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다. 부전~마산 광역철도, 동해선(간선철도) 운영 확대 등 국토부의 지원이 필요한 사업도 적지 않다. 시 관계자는 “철도노조가 주장하는 내용이 타당하다고 판단해 국토부에 대책을 요청했다”며 “대통령의 공약 사업이 실행되더라도 부산 시민의 불편은 최소화하고 편의는 늘어야 한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고 전했다.
철도노조도 이날 한 사장과 만나 실무 교섭 전 현안 협의를 진행해 KTX 운행의 필요성을 전했다. 특히 노조는 운행 횟수가 유지되는 주말(금~일) 열차 또한 예매 대란이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주중 SRT 경부선 운영은 줄이되 주말(금~일) 운영은 80회로 유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두고 노조는 새 노선으로 옮기는 차량을 고려하면 열차 편성을 2편성에서 단편성으로 줄여야 해 주말 좌석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 철도노조는 10일 SRT 경부선 좌석축소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이달 12일부터는 조합원 5000명이 참여하는 총력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현재까지 부산발 KTX(서울~부산)를 하루 6회씩 추가해 부산발 서울 노선의 전체 횟수를 하루 2회 증가시키는 대책을 고려 중으로 알려졌다.
|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