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불황형 흑자’…“경기 저점? 전망 일러”
[앵커]
우리나라의 대외 건전성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 중 하나인 경상수지가 두 달째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도 흑자를 나타냈는데요.
이 정도면 양호한 성적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평가지만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얻은 '불황형 흑자'란 지적도 나옵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상반기 북미와 유럽으로 수출된 국산 차는 142만 대 규모입니다.
친환경 차 수출액이 124억 달러, 우리 돈 15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6월 기준 60% 넘게 뛴 자동차 수출 덕에 경상수지도 두 달 연속 흑자입니다.
1년 만에 최대 흑자 폭인데,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는 흑자를 보였습니다.
올해 1월 사상 최대 규모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한 뒤, 5월이 돼서야 본격적으로 흑자로 돌아선 걸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이라는 게 한국은행 평가입니다.
그러나 반도체와 석유제품 같은 주력 수출품의 회복세가 더디고, 원유와 석탄 등 제조업에 쓰이는 원자재 수입은 크게 줄었습니다.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다만, 한국은행은 에너지 가격 급락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입장입니다.
[신승철/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불황이라는 어떤 경제 현상, 또 내수 부진 이런 거에 따른 요인보다는 IT 경기나 또는 수입 에너지 가격 약세에 따른 그런 요인들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 방역규제 해제로 해외 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여행수지가 포함된 서비스수지 적자 폭은 더 커졌습니다.
여기에 지표상 경기 저점에 아직 다다르지 않았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경기가 더 하강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정부에서 기대하는 '상저하고' 경기 흐름의 탄력을 받아서 우리 경제가 좋아진다라고 부를 수 있느냐?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지난 5월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낮췄던 국책연구원 KDI가 모레 또다시 이를 하향 조정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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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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