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에 제주 하늘길 차질…9일 항공기 34편 사전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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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KHANUN)'의 북상으로 9일 제주를 오갈 예정이던 항공기 34편이 사전 결항 조치됐다.
8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9일 오후 운항 예정이던 항공기 34편이 사전 결항됐다.
대한항공은 9일 오후 6시부터 10일 사이 제주국제공항을 오갈 예정이었던 여객기 100편에 대해 사전 결항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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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의 북상으로 9일 제주를 오갈 예정이던 항공기 34편이 사전 결항 조치됐다.
8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9일 오후 운항 예정이던 항공기 34편이 사전 결항됐다.
대부분 항공사가 10일까지 비정상 운항을 예고해 결항편수는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9일 오후 6시부터 10일 사이 제주국제공항을 오갈 예정이었던 여객기 100편에 대해 사전 결항 조치를 취했다.
이스타항공은 9일 오후 4시35분 김포에서 제주로 향할 예정이었던 ZE225편을 시작으로 김포-제주 노선 5편과 오후 6시25분 제주를 떠나는 ZE226편 등 제주-김포 노선 4편을 사전 결항했다. 10일 오전에도 청주-제주, 제주-김포 노선 각각 1편씩 결항한다.
제주항공 등 다른 항공사들도 현재 여객기 사전 결항 여부를 논의 중이다. 항공사들은 홈페이지와 문자 메세지를 통해 비정상 운항 가능성을 안내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태풍 영향으로 11일 오전 7시까지 김포국제공항에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그 이후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바닷길은 이미 폐쇄됐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8일 오후 8시부터 항만 폐쇄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제주와 타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은 이날 오후 제주~인천항로 비욘드트러스트호를 시작으로 9~10일 이틀간 전면 통제된다. 이와 함께 모슬포~가파도·마라도 항로를 운항하는 연안 여객선 3척과 산이수동~마라도 항로의 연안 여객선 2척 역시 이날 오후부터 통제된다.
여객기·여객선 운항 재개 여부는 11일 아침 일찍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태풍 카눈은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5m, 강도 '강'의 상태로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2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 강도 분류상 '강'은 최대풍속 초속 33~44m 미만으로, 달리는 열차가 탈선할 수 있는 정도의 세기다.
태풍 카눈은 이 세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10일 오전 3시쯤 서귀포 동쪽 약 170㎞ 부근 해상을 통과하면서 제주도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 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한 상태다. 태풍주의보는 태풍으로 인해 강풍, 풍랑, 호우 등이 주의보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9일 오후에는 제주도 육상에도 태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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