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찍은 디스플레이 투자규모…DSCC "내년에 74% V자 반등"

전혜인 2023. 8. 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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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황이 장기화되며 실적 위기를 겪고 있는 디스플레이 업계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큰 폭으로 하락한 디스플레이 장비 투자 규모도 내년 'V자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과 중국의 디스플레이 주요 기업들도 불황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 규모를 축소하면서 올해 장비 시장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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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디스플레이 장비 지출 규모 예측. DSCC 제공

글로벌 불황이 장기화되며 실적 위기를 겪고 있는 디스플레이 업계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큰 폭으로 하락한 디스플레이 장비 투자 규모도 내년 'V자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8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 규모는 46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64%가량 하락한 것이다.

디스플레이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IT제품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과 중국의 디스플레이 주요 기업들도 불황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 규모를 축소하면서 올해 장비 시장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올해 큰 낙폭을 그린 투자 규모는 내년 다시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예측된다. DSCC는 내년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 규모를 올해보다 74% 상승한 80억달러 수준으로 예측했다.

LCD 시장을 이끌고 있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프리미엄 LCD 라인 투자를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차이나스타가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라인 투자를 완료하고, 내년에는 대만 AUO와 중국 BOE가 마찬가지로 LTPS LCD 증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LTPS LCD는 기존 제품보다 저전력에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해 LCD 제품군 중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패널로 사용처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8억달러에 그친 LCD 디스플레이 장비 투자는 내년 두 배 올라 37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OLED 부문에서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물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도 꾸준히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 IT용 OLED에 2026년까지 4조원이 넘는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내년에는 해당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관련 장비 지출이 올해보다 60% 이상 늘어날 것으로 DSCC는 분석했다.

최근 부진으로 인해 내년 대형 패널 사업 투자 속도 조절을 진행 중인 LG디스플레이도 중소형 OLED 관련한 투자는 지속 집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국내 파주사업장에 6세대 OLED 생산라인을 증설 중으로, 내년 상반기 증설 완료 시 중소형 OLED 생산능력이 2배가량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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