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죽이려고 동대구역 갔다”…흉기 소지 30대 구속영장
[앵커]
동대구역에서 어제 흉기로 사회복무요원을 협박했던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살인 예비 혐의를 추가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30대 남성이 누군가를 살해할 의도로 흉기를 준비한 점이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스크와 모자를 쓴 30대 남성 A 씨가 가방을 메고 동대구역에 들어옵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역사를 돌아다니던 A 씨, 역사 밖으로 나가면서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자 이를 지켜보던 사회복무요원이 급히 철도경찰 사무실로 뛰어갑니다.
A 씨는 흉기를 가방에 다시 집어넣고 역 광장을 배회하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 씨가 가방에서 흉기와 메모장을 꺼내 보이며 사회복무요원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 가방에서 흉기 2점을 발견했고 "경찰이 살인하라고 조종"한다는 내용의 메모장도 확보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누군가를 죽이려고 동대구역에 갔다'고 진술했으며, 대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미리 흉기를 준비해 동대구역에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특수협박에 살인 예비 혐의를 더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형수/대구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가 '동대구역사에서 누군가를 살해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흉기를 준비해서 물색을 하던 중에 체포가 됐기 때문에 살인 예비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아 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범행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준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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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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