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800mm 물폭탄” 가고시마 주민 18만 명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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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 규슈 남부는 태풍 카눈의 접근에 비상입니다.
가고시마시는 내일까지 최대 800밀리미터 넘는 물폭탄이 예보되면서, 주민 18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현지에 나가있는 특파원에게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질문]김민지 특파원, 아직 태풍 영향권에 들지 않았는데, 비가 많이 내리네요.
[기자]
네, 저는 가고시마의 한 선착장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비가 세차게 내렸고 지금은 강한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가고시마의 뱃길은 전부 결항됐고 제 뒤로 보이는 선박들도 밧줄로 꽉 묶인 상탭니다.
이곳 가고시마는 내일 '카눈'의 영향권에 들어가기 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입니다.
오후 4시를 기준으로 가고시마시에서는 주민 18만7000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가고시마와 미야자키 등 규슈 남부 지역의 항공 132편이 결항 됐고, 규슈 지역을 달리는 신칸센도 오후 2시 이후 운행이 전면 중지 됐습니다.
시내 쇼핑몰과 음식점은 대부분 일찍 문을 닫았고, 강풍 피해를 우려해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여 대비하는 가게도 적지 않았습니다.
카눈은 현재 가고시마현 야쿠시마 섬 남쪽 90km 해상을 느린 속도로 북진하고 있습니다.
중심 기압은 970헥토파스칼,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0m로 내일 규슈 서남부 지역을 지나 모레 한국으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늘 저녁까지 가고시마와 미야자키 등 규슈 남부 지역에는 300㎜의 비가 내리고 내일까지 추가로 최대 5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남쪽 해상에서 태풍 7호 '란'이 발생했는데, 내일 모레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시코쿠 섬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가고시마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구혜정
김민지 기자 mettym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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