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순살 아파트'시공사 기업회생 신청…입주 또 늦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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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누락으로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양산 사송 A-8블록 임대아파트 시공업체가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 아파트는 준공이 1년 뒤로 연장된 후 철근 누락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기업회생 신청까지 동시다발로 악재가 겹쳐 입주 예정자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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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적자 쌓이고 검찰 수사까지
레미콘 사태로 1년 늦어진 준공
철근 보강도 지연돼 계약자 반발
철근 누락으로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양산 사송 A-8블록 임대아파트 시공업체가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 아파트는 준공이 1년 뒤로 연장된 후 철근 누락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기업회생 신청까지 동시다발로 악재가 겹쳐 입주 예정자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
8일 LH양산사업단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양산 사송신도시 2단계 지역의 LH 발주 양산 사송 A-8블록 임대 아파트(808가구) 시공업체인 D 사가 지난 2일 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을 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75위인 D 사는 아파트 경기 침체로 적자가 누적된 데다 경영진이 내부 비리로 검찰수사를 받자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D 사가 제출한 보전처분신청서 등을 검토한 뒤 회생 여부를 결정한다.
이 때문에 A-8블록 아파트는 지난 2일부터 일주일 째 공사가 중단되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철근 누락에 따른 보강공사가 제때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가 크다. 이 아파트는 무량판 기둥 철근 241개소 중 72개소가 설계오류로 누락률이 29.8%에 달하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입주기일 지연도 우려 사항이다. A-8 아파트는 애초 올해 말 준공 예정에서 레미콘 수급난 등 문제로 내년 11월 말로 1년 가량 늦춰졌다. 여기다 이번 기업회생 신청으로 법적 절차가 진행되면 또다시 준공이 연장될 수 있어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입주계약을 한 30대 김모(부산시 사상구) 씨는 “올해 말 입주하는 것으로 알고 계약을 했는데 늦어져 상실감이 큰 상태인데, 또 연기될 수 있다니 기가 막힌다”며 “내년 11월 말 준공시기에 맞춰 지금 살고 있는 집 임대계약을 체결했는데 준공이 늦어지면 어디로 가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아파트는 2020년 11월 착공한 후 2년 9개월이 지난 현재 공정률이 47%다.
일부 입주민은 계약해지까지 검토하면서 강경한 반응을 보인다. 양산의 한 입주 예정자는 “지하 주차장 무량판 전체 기둥 가운데 30% 가까이가 철근이 누락돼 보강공사를 한다고 알고 있는데, 공사 과정에서 건물 전체의 안전에 문제 없는지, 주차장 외 다른 건물은 괜찮은지 의문이다”며 “임대아파트라서 허술하게 지으려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게 아닌지 화가 난다”고 말했다.
LH 측은 다음 달 말까지 공동도급사인 K건설을 통해 보강공사를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LH양산사업단 관계자는 “공동도급사와 공사 보증기관인 건설공제조합을 통해 철근 보강공사는 물론 전체 준공일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조처해 입주 예정자들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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