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선 앞둔 ‘美 합중국’… 전방위적 분열 양상

박영준 2023. 8. 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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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층의 주요 사회 및 정책 문제에 대한 인식차가 더욱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기 규제가 더 엄격해야 한다는 설문에 민주당 지지층은 2003년 70%에서 올해 84%로 늘었고, 공화당 지지층은 2003년 41%가 찬성했지만 2023년 31%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격차가 53%포인트나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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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10년 간격 여론조사 결과
기후·총기·낙태·이민 등 쟁점 관련
민주·공화당 지지층 인식차 심화
정치적 양극화… 격차 더 벌어져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층의 주요 사회 및 정책 문제에 대한 인식차가 더욱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갤럽 조사와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갤럽이 2003년과 2013년, 2023년까지 10년 간격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의 연방정부 권한, 지구온난화 등 기후 문제, 총기, 낙태, 이민, 대외 무역 등에서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했다.
사진=AP연합뉴스
연방정부가 권한이 너무 강하다는 질문에 민주당 지지층은 2003년 47%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나 2023년에는 32%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반면 공화당 지지층은 2003년에는 35%가 연방정부 권한이 강하다고 답했지만 2023년에는 무려 74%가 연방정부 권한이 너무 강하다고 답했다.

같은 기간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도 민주당 지지층은 2003년 70%에서 올해 87%로 증가한 반면, 공화당은 20년 전 41%에서 올해 35%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52%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총기 규제가 더 엄격해야 한다는 설문에 민주당 지지층은 2003년 70%에서 올해 84%로 늘었고, 공화당 지지층은 2003년 41%가 찬성했지만 2023년 31%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격차가 53%포인트나 벌어졌다. 낙태 합법에 대한 의견은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층은 32%에서 59%로 찬성이 급격히 늘었으나 공화당은 15%에서 12%로 감소했다.
이민을 줄여야 한다는 설문에도 민주당 지지층은 2003년 42%가 찬성했으나 올해 18%로 급감했다. 공화당 지지층은 2003년 53%가 찬성하고, 올해는 58%가 찬성해 양당 지지층 격차가 40%포인트 벌어졌다.

대외 무역이 경제 성장에 기회가 된다는 올해 설문에 민주당 지지층은 72%가 찬성했으나 공화당 지지층은 44%만 찬성한다고 답해 격차가 28%포인트나 벌어졌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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