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대원들, 서울 관광지 잇는 셔틀버스 ‘무료’…서울광장이 허브

“새만금 야영장에서 못한 교류, 서울광장에서”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을 조기 퇴영한 대만 스카우트 대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기숙사에 도착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가 폭염과 열악한 환경, 제 6호 태풍 ‘카눈’ 북상 등으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에서 조기 퇴영한 4만여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주요 관광지를 잇는 순환형 셔틀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서을광장은 대원들이 서울 관광을 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한다.

서울시는 8일 잼버리 야영지에서 철수해 서울로 이동한 세계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본격 서울 관광에 나서는 가운데, 대원들의 문화 탐방과 도전정신을 높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프로그램은 오는 9일부터 이번 세계잼버리가 종료되는 다음 날인 13일까지 운영된다.

순환형 셔틀버스는 20분간격으로 운영되며, 잼버리 대원들은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이 버스는 서울광장~교보문고~경복궁~인사동~창덕궁~창경궁~대학로~창경궁~창덕궁~인사동~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청와대~광화문광장~서울광장을 순환한다. ‘잼버리 버스 스테이션’이라는 정류장 영문 로고도 만들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를 관람하기 위해 들어오고 있다. /뉴스1

서울시는 서울광장에 각국 잼버리 대원들이 자유롭게 문화 교류를 할 수 있는 커뮤니티 부스를 설치·운영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잼버리 목표 중 하나가 세계 청소년 간 우정 교류”라며 “새만금 야영장에서 다 하지 못한 교류의 장을 만들어 대원들의 아쉬움을 덜어주겠다”고 했다. 또 대원들은 서울광장에서 서울 관광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서울시는 주요 관광시설을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울관광패스(디스커버서울패스·DSP)를 숙소 별로 신청을 받아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한강유람선, 서울시티투어버스, DMZ 안보관광 투어는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모든 스카우트 대원에게 서울 관광 가이드북과 지도를 제공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을 떠나 서울로 이동한 대원들의 숙소를 점검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홍익대 제2기숙사를 방문해 잼버리 대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스카우트 대원들이 서울의 한강과 남산을 즐길 수 있도록 한강 수상스포츠와 남산 둘레길 트래킹을 주간·야간으로 확대한다. 인왕산·북악산도 트레킹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가 운영한다. 반포 한강공원에서는 블랙캣요트, 카약(또는 패들보트), 요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뚝섬과 대치, 강서 인공암벽장에서는 한강을 배경으로 암벽을 등반하는 프로그램도 신설해 운영한다. 하루 3회 총 150여명이 수준 별로 암벽등반을 할 수 있다.

K-팝과 K-뷰티, K-푸드 등 다양한 한류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오는 10일부터 18일까지 실내에서 즐길 수 있다. 잼버리 대원 2만여명이 참여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미술관 등 주요 시립 문화시설도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서울시가 세계잼버리에 참가한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순환형 셔틀버스 노선도.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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