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내려간 한동희를 향한 사령탑의 조언 “최고 버전의 한동희가 되어 돌아오길”[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3. 8. 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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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동희. 롯데 자이언츠 제공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2군으로 내려간 한동희를 향해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한동희는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서튼 감독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를 앞두고 “한동희가 1년 동안 공격쪽으로 많이 풀리지 않으면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시즌 중에도 좋아질 것 같은 사인들을 보였지만 꾸준하게 이어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2군에 가서 유격수에서 우익수 방향으로 치는 방향성을 연습하는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비에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봤다. 서튼 감독은 “공격에서 고전하더라도 수비에서는 좋은 집중력을 가지는 그런 멘탈적인 훈련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동희는 데뷔할 때부터 ‘포스트 이대호’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서튼 감독은 이같은 기대치가 한동희에게 부담감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동희와 대화한 결과 스스로 스트레스나 압박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며 “이대호 선수가 은퇴를 하고 ‘포스트 이대호’라는 이야기를 듣고 3~5번 중심 타선에 들어가다보니 자기 자신에게 스트레스가 오고 압박감이 많이 온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자들이 사이클이 떨어질 때에는 좀 심플하게 해야되는데 더 열심히, 잘하려고 하다보니까 ‘조금 더’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선수의 마음을 공감했다.

서튼 감독은 한동희가 ‘제2의 이대호’보다는 스스로의 모습을 되찾기를 바랐다. 그는 “우리는 ‘포스트 이대호’를 한동희에게 바라는게 아니라 최고의 버전의 한동희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했다. 비교를 하는 분들도 많고 보고 듣는 게 많다보니 사람이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동희의 복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시간이 필요하다. 멘탈적으로도 내려놓을 필요가 있고 훈련량도 확실히 가져갈 필요가 있다.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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