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태풍 인명피해 예방 최선 다하라"

태풍 ‘카눈’ 북상 대비 긴급 점검회의 주재
김진태 강원지사 등 안전대책 등 대비상황 보고

▲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재난 피해를 줄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지역에 대한 선제적 통제조치와 위험지역으로부터의 신속한 대피”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태풍 ‘카눈’ 대비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밝히고 “과거 재난대응의 미비점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특히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중대본을 중심으로 관계 기관이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휴가에서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태풍 대비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태풍의 진행 상황 및 전망과 범정부적 대처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전국 해안·주요 도로의 CCTV를 통해 지역별 상황을 확인하고, 위성으로 파악한 태풍 이동경로와 한반도 폭염상황 등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호우 피해복구가 완료되지 않았는데 태풍 소식이 있어서 국민들의 근심이 큰 만큼 정부가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태풍에 대비해 비상대책이 가동중인 세계잼버리대회와 관련 “행사가 끝날 때까지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한국을 방문한 세계의 청소년들이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관계기관은 태풍 대비상황을 보고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태풍의 영향으로 9일 오후부터 한반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며 11일 오후에는 태풍이 경기와 강원 북부로 빠져나갈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최근 3년간 농작물 피해를 입은 시설을 중심으로 안전대책을 보강했다”고 보고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전국 댐과 저수지를 사전에 방류해 물그릇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으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도로와 철도 등 기반시설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취약지역을 전수 조사하고 있지만 비(非) 관리지역에서 사고가 많이 날 수 있어 도내 모든 곳을 살핀다는 생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날 태풍대비 점검회의에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국정기획·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수석 등이 참석했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19개 부처 장관과 청장, 17개 시·도지사 등이 영상으로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