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케이프타운서 미니버스 택시 시위 엿새째…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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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미니버스 택시 기사들의 시위가 엿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 관련 소요 사태로 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케이프타운에서는 시 정부가 무면허 운전, 과적 등에 대해 차량을 압수하도록 하는 등 교통 법규 단속을 강화하는 법을 시행하자 지난 3일 오후부터 미니버스 택시 업계의 파업과 시위가 시작돼 수천 명의 현지 통근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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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미니버스 택시 기사들의 시위가 엿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 관련 소요 사태로 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8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더스타와 eNCA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케이프타운 공항 근처에서 지나가는 차량에 돌을 던진 시위대에 운전자가 총을 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은 미니버스 택시들이 공항 근처 도로를 막고 있는 사이에 총격이 발생했으며 운전자를 붙잡아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케이프타운 인근 N2 고속도로에서 발견된 총상을 입은 남성 시신 한 구 역시 시위와 관련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도 케이프타운 냥가 지구에서 시위 단속을 위해 순찰 중이던 경찰관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등 미니버스 택시 시위 과정에서 지금까지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케이프타운에서는 시 정부가 무면허 운전, 과적 등에 대해 차량을 압수하도록 하는 등 교통 법규 단속을 강화하는 법을 시행하자 지난 3일 오후부터 미니버스 택시 업계의 파업과 시위가 시작돼 수천 명의 현지 통근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미니버스 택시를 대체하는 골든애로 버스 9대가 시위대의 공격으로 불에 탔고, 택시 기사들이 공항 인근 도로를 가로막으면서 케이프타운 국제공항을 오가는 차량 통행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이에 현지 법원은 이날 시위 중단을 명령했으나 미니버스 택시 기사들은 오는 10일까지 시위를 지속한다는 방침이어서 단속하는 시 당국과 시위대의 대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남아공의 미니버스 택시는 가장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으로 주로 흑인인 수백만 명의 노동자들이 출퇴근 등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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