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 끝나가니 태풍…모레부터 충청권 영향
[KBS 대전]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은 모레부터 우리 지역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당한 수해지역에서는 복구가 완전히 끝나기도 전에 다시 찾아온 태풍 소식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창 벼가 자랄 시기, 물이 가득 차 있어야 할 논바닥이 바짝 말랐습니다.
가장자리 벼는 아예 노랗게 탔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 당시 인근 양수장 침수로 양수기가 고장 나 3주 넘게 물을 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조왕연/부여군 장암면 : "우리(농민)가 답답한 것은, 물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작물은 시들어가고 그런 걸 보면 굉장히 안타깝고 속이 상하는데..."]
지난달 폭우에 큰 피해가 나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부여와 논산, 공주, 청양 지역에서는 복구 작업이 이어져 왔습니다.
충남에서만 농경지 만ha가 잠기는 등 천8백억 원대의 피해를 남겼는데, 복구가 끝나기도 전에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에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충청권은 모레 새벽부터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상진/대전지방기상청 예보분석관 : "점차 바람이 강해지면서 충남 서해안에는 초속 35m까지도 바람이 불 것으로 보고 있고, 특히 10일 아침에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11일까지 충남 서해안과 남부에는 100에서 200mm, 북부에는 80에서 120mm가량, 많은 곳은 150mm 이상 비가 오겠습니다.
기상청은 앞선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배수로 정비와 시설물 점검 등 안전사고 대비를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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