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모레 새벽 제주 최근접…강풍·너울·호우 ‘주의’

나종훈 2023. 8. 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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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경로는 매우 유동적이지만 태풍 카눈은 모레 새벽쯤,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에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카눈의 진로와 함께 제주에 어떤 영향을 줄지 나종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 카눈은 일본 가고시마 남쪽 먼 해상을 지나 천천히 북서진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이 초속 35m, 강풍반경 350km에 이를 정도로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상태입니다.

현재 경로대로라면 제주는 내일 오후쯤 태풍주의보가 발효되며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모레인 10일 새벽 3시쯤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며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태풍이 가장 근접할 때 피해가 우려되는 부분, 바로 강한 바람입니다.

현재 예보대로라면 제주는 태풍 카눈의 초속 25m 이상의 강한 바람 영향권에서는 가까스로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초속 15m 이상의 강풍 반경 안에는 제주 전역이 포함되는 만큼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데요.

초속 15m 이상이면 성인이 제대로 걷기 힘들 정도의 강한 바랍니다.

육상에서는 강한 바람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해안에서는 높은 너울을 무엇보다 조심해야 합니다.

태풍이 가장 근접할 모레 새벽, 제주는 물 때가 높은 '고조' 시기입니다.

제주 동서남북, 지역에 따라 조금씩 시간 차이는 있겠지만 성산과 서귀포는 새벽 3시, 모슬포 새벽 4시, 제주시는 새벽 5시쯤이 해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고조' 시기입니다.

이 시간대 해안가 저지대 침수피해는 물론, 너울로 인한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실 태풍은 강한 바람뿐만 아니라 많은 양의 비도 몰고 오죠.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비구름의 영향으로 제주엔 모레까지 곳에 따라 시간당 40~60mm의 집중호우가 예상됩니다.

제주 산지에 400mm이상, 그 밖의 지역에서 100-200mm가량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철저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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