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갈등해결 강조하며 3월부터 요구사항 준비?
[KBS 제주] [앵커]
국토부가 제주 제2공항에 대한 기본계획을 고시하기로 방향을 잡았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그런데, 제주도는 갈등 해결과 검증의 필요성을 강조는 하면서도, 국토부의 기본계획안 발표 직후부터 제2공항 추진을 염두에 두고 요구사항들을 준비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도가 제2공항에 대한 의견을 국토부에 제출한 건 지난달 31일.
국토부가 2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하기로 방향을 잡으며, 제2공항 사업 절차가 사실상 공식화됐습니다.
관건은 제주도에서 국토부에 낸 의견이 얼마나 기본계획에 반영되느냐입니다.
제주도가 국토부에 낸 의견서입니다.
관광시설 건설을 비롯해 스마트 혁신도시 건설, 쇼핑시설과 호텔 등 수익 시설의 위치 조정 등 40가지가 넘습니다.
공항 진입도로와 공항 외곽도로의 왕복 4차선 개발 등 도로 확충과 개발 요구도 7개에 이릅니다.
하지만, 국토부의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국토부는 KBS와의 통화에서 수익시설의 위치 조정과 운영에 대한 부분, 그리고 상당수의 도로 확장까지 요구한 것에 대해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 같은 요구사항들, 지난 2019년 원희룡 도정 당시 국토부에 낸 의견을 추가로 검토해 보완한 겁니다.
제주도는 국토부에서 2공항 기본계획안을 발표한 지난 3월부터 준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제주도는 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환경부의 조건부 동의 결정 이틀 만의 발표에 사전 논의도 없었다는 강한 유감과 함께 도민 결정권과 검증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제2공항 사업 추진을 염두에 둔 의견서는 이때부터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서경환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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