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칼부림 예고에… 실시간 ‘알림 사이트’까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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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역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뒤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살인예고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에서 살인예고 글 작성자 67명이 검거됐다.
살인예고 글은 지난달 21일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올라오기 시작해 지난 3일 서현역 사건을 기점으로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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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하루 만에 5만여명 접속
대학생 4명 팀 이뤄 사이트 개발
“시민 불안감 조금 덜어주고 싶어”
일각 “살인예고 글 부추길 수도”
서울 관악구 신림역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뒤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살인예고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이 관련 게시물 작성자를 강력 처벌하겠다고 경고했지만 근절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민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테러 예고 글에 올라온 내용을 실시간으로 알려 주는 웹사이트까지 등장했다.
예고 글이 실제 범행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민들은 혹시나 싶은 마음에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의 한 고등학교는 학교 근처에서 흉악 범죄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다는 경찰 통보에 따라 이날부터 당분간 외부인의 학교 출입을 통제하고 방과 후 수업을 취소하기로 했다.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 교수(프로파일러)는 “위험을 알리는 건 좋지만, 살인 예고 게시자들의 ‘관심 받고 싶다’는 심리를 증폭시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이트의 테러 예고 목록에 오르는 것을 ‘유명해졌다’고 느끼며 목록에 오르기 위해 살인예고 글을 작성하는 이들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의갑 경기대 경찰행정학 교수도 “살인예고 글이 더 이목을 끌게 해서 모방하는 일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테러리스는) 그런 글에 정부가 어떻게 적절히 대응하고 있는지 알리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된다”며 “정부 주관으로 운영하면 정부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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