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참가자들, 인하대·인천대 등에 여장 [현장, 그곳&]
“이제 좀 쉴 수 있겠네요. 인천에서 보낼 앞으로의 시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8일 오후 2시30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기숙사 앞. 전라북도 부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한 벨기에 국적 대원 1천231명을 태운 버스들이 줄지어 들어온다. 버스에서 내린 대원들은 손부채질하면서 더위에 익은 얼굴을 식힌다. 대원들은 파란색 방수천을 덮은 가방을 메고 짐을 옮긴다. 일부 대원들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동료들과 술래잡기도 한다. 벨기에 국적 한 대원은 “새만금에서는 너무 더웠는데 숙소에 들어오니 시원해 일단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에서 있을 일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오후 2시10분께 지난 6일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에 있는 숙소로 올라온 영국 국적 대원 20여명이 G타워 33층 전망대를 찾아 송도의 경치를 둘러봤다. 이어 영국 대원들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한 영국국적 대원은 “인천은 처음 와봤는데, 굉장히 아름다운 도시”라고 말했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나온 각국 대원들이 인천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인천에 머물며 휴식 및 관광 등을 할 예정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천에 머물고 있는 잼버리 대원들은 모두 4천317명이다. 벨기에 국적 대원 1천231명과 이탈리아 국적 1천119명, 영국 국적 1천60명 등 27개국 대원들이 모여 있다.
이들의 숙소는 지난 6일 인천에 온 영국 대원들의 경우 중구 호텔에 나머지 대원들은 인하, 인천, 연세대학교 등 대학교 기숙사와 포스코 인재창조원, 하나연수원 등 8곳에 있다.
인천시는 대원들을 위해 인천 관광과 함께 의료단 파견과 심리지원을 위한 찾아가는 마음 안심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인천시는 문화·예술 행사도 열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을 방문한 잼버리 대원들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글로벌 도시 인천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인천지역 대학들은 잼버리 대원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인하대는 인하대병원과 함께 잼버리에 참가한 이탈리아 국적 약 300명을 위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등 의료 지원을 했다.
인하대는 또 특강, 문화체험활동 등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인하대 생활관에서 머무는 잼버리 참가자들이 남은 일정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대는 이날 오후 2시께 기숙사로 도착한 560명의 이탈리아 국적 대원들의 숙소 등록과 안내를 지원하고 있다.
인천대 관계자는 “문화 프로그램 제공 등 대원들을 위한 각종 지원 대책 마련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홍승주 기자 winstat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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