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샤니 제빵공장서 열 달 동안 세 차례나 안전 사고 일어나

샤니 제빵 공장에서 50대 노동자 크게 다쳐
SPC "이동식 리프트와 설비 사이 끼어...호흡 돌아와"
평택 공장 사망 사고 후 10개월간 성남 공장 세 차례 사고

SPC 제공

경기 성남시 SPC 계열사 샤니 제빵 공장에서 8일 노동자 1명이 기계에 끼여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SPC 계열사 평택시 SPL 제빵 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사망한 뒤에도 또 다른 공장에서 연이어 세 차례나 안전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SPC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0분쯤 성남시 SPC 계열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 A씨가 근무 중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SPC그룹은 이날 사고 관련 설명문에서 "직원이 작업 도중 이동식 리프트와 설비 사이에 끼이는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룹 측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A씨가 현재는 호흡이 돌아온 상태로 병원에서 수술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SPC그룹은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직원과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발생 즉시 해당 직원은 당사 응급조치 및 119 신고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전 생산 라인을 곧바로 가동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경찰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당사는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도 밝혔다.

성남시 샤니 제빵 공장에서는 지난 10개월 동안 모두 세 차례 끼임 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지난해 10월 15일 SPL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샌드위치 소스 배합기에 몸이 끼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후에도 안전사고가 잇따라 일어났다.

샤니 제빵 공장에서는 지난해 10월 23일 40대 노동자가 빵 검수 작업을 하다 검지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약 3주 전인 지난달 12일에는 50대 노동자가 제품 검수 중 손이 기계에 끼어 골절되는 사고가 났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