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고양이의 날, 고양이들 만나러 게임 속으로

이학범 2023. 8. 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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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네이버 고양이 화면.
8일 포털 사이트들이 고양이 캐릭터들로 물들었다. '세계 고양이의 날'을 기념해 구글, 네이버 등에서 고양이가 등장하는 팝업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는 것.

국제동물복지기금(IFAW)는 고양이 인식 개선, 유기묘 입양 등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매년 8월8일을 '세계 고양이의 날'로 지정하고 기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념일을 맞이해 고양이를 키우는 많은 이용자들은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반려묘들의 사진을 올리면서 기념 행사에 동참하고 있다.

다만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이용자들의 "나만 없어 고양이"라는 아쉬움이 담긴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고양이가 힐링의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고양이를 소재로 한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되고 있다.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다면 게임을 통해 고양이를 만나보면서 '세계 고양이의 날'을 기념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가 주는 힐링, '고양이와 스프'

'고양이와 스프'.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마음의 평안을 얻어보는 것은 어떨까.

'고양이와 스프'는 네오위즈의 자회사 하이디어에서 개발한 방치형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지난 2021년 글로벌 출시된 이후 누적 다운로드 수 4000만 건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다. 이용자들은 평화로운 환경에서 스프를 끓이는 고양이를 시작으로 시설을 늘려가면서 다양한 고양이 캐릭터들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방치형 게임답게 피지컬을 요구하는 컨트롤 요소나, 높은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운영 전략 등이 중요하지 않다. 게임에 접속해 고양이들을 지켜보면서 모인 재화를 활용해 시설을 확충하면 된다. 넷플릭스 구독자라면 특별 에디션을 통해 게임 내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올 여름 무더위에 지쳐 다른 고민 없이 편안히 힐링을 얻고 싶다면 '고양이와 스프'를 즐겨볼 것을 권한다.

◆고양이가 세상을 구한다, '스트레이'

'스트레이'.
현실적인 그래픽의 고양이를 만나보고 싶다면 '스트레이'를 추천한다.

'스트레이(Stray)'는 프랑스 인디 게임 개발스 블루트웰브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고양이의 시점에서 디스토피아 세계관 속 사이버펑크 풍 도시를 탐험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자유롭게 세계관 곳곳을 이동하고 퍼즐들을 풀어나가면서 게임 내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이야기 진행에는 약 8시간, 모든 수집요소를 모은다면 약 10시간 정도 소요된다.

고품질 그래픽 뿐 아니라, 세세한 고양이의 행동 묘사로 현실 속 고양이를 바라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심지어 이용자들이 만든 모드들을 활용한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고양이의 외형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름다우면서 현실적인 고양이 그래픽을 만나보고 싶은 이용자라면 '스트레이'를 추천한다.

◆현실적인 동물 보호소 체험, '애니멀 쉘터'

'애니멀 쉘터'(출처=스팀 '애니멀 쉘터' 페이지).
버려진 고양이와 강아지를 돌보면서 동물의 처우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

'애니멀 쉘터'는 2022년 3월 출시된 동물 보호소 시뮬레이션으로, 보호소에 들어온 고양이와 개를 관리하고 입양시키는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공과 레이저 포인트 등을 활용해 고양이와 개를 놀아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목욕, 식사, 건강 관리 등 동물에 맞는 돌보기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다만 고양이와 개의 취향과 특성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보호소의 시설을 보수 및 증축 해야할 뿐 아니라, 동물들의 배설물도 직접 청소해야 하며 보호소의 재정도 관리해야 한다. 보호소 관리가 어려운 만큼, 동물들을 입양 보낼 때의 보람은 배가되어 돌아온다. '세계 고양이의 날'을 맞아 동물 보호소를 체험해보면서 동물들의 처우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말괄량이 고양이를 만나고 싶다면, '쇼본의 액션'

'쇼본의 액션'.
장난기 많은 말괄량이 고양이를 키우는 심정을 느껴보고 싶다면 '쇼본의 액션'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쇼본의 액션'은 지난 2007년 출시된 '슈퍼마리오' 시리즈의 패러디 게임으로, 높은 난이도로 악명이 높은 플랫폼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이용자들과 인플루언서들이 '고양이 마리오'라는 이름으로 게임을 부르고 즐기면서, 본래 이름보다 '고양이 마리오'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용자들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놀리는 듯한 레벨 디자인으로 구성돼있어, 어처구니 없는 함정에 분노를 참지 못하는 이용자라면 컴퓨터 주변기기의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피지컬과 컨트롤에 자신이 있다면 '쇼본의 액션'에 도전해볼 것을 조심스레 추천해본다. 온갖 말썽을 부리는 고양이를 키우는 심정을 십분 공감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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